케이뱅크 앱, 7시간 반동안 ‘먹통’…인터넷 전문은행 신뢰도 논란
김도형 기자
입력 2022-11-18 20:54 수정 2022-11-18 21:01
뉴시스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이 7시간 넘게 먹통이 됐다가 정상화됐다. 가입자가 800만 명을 넘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서비스가 장시간 멈추는 사고로 신뢰도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앱은 17일 오후 8시 30분쯤부터 접속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가 7시간 30분 가량이 흐른 18일 오전 4시쯤부터 정상화됐다. 오류가 발생한 시간 동안 케이뱅크 체크카드 결제도 되지 않고 케이뱅크 계좌로의 입출금 거래 역시 제한됐다. 케이뱅크와 제휴를 맺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 서비스 역시 함께 장애를 빚다가 정상화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일부 서버의 저장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며 “보다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측은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우선 피해 사례부터 접수한 다음에 보상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SK C&C의 경기 성남시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카카오뱅크 역시 서비스 장애를 겪은 가운데 케이뱅크에서 또다시 장애가 발생하면서 인터넷 전문은행의 신뢰도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비대면 서비스만 하고 있기 때문에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 꼼짝없이 고객의 돈이 묶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9월 말 기준 가입자가 801만 명에 이르는 케이뱅크는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전문은행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잦은 전산 장애로 비판 받은 바 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 8월까지 은행권에서는 총 275건의 전산 장애가 발생했고 케이뱅크는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은 34건의 전산 장애 횟수를 기록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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