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넥슨-넷마블 등 신작에 인산인해

부산=홍석호 기자

입력 2022-11-18 03:00 수정 2022-11-18 03:2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국내 최대 게임쇼 벡스코서 개막
참여기업 46% 늘고 부스는 두배
해외 겨냥 콘솔게임도 대거 등장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2’의 행사장 모습.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 행사는 987개 게임사가 꾸린 2947개 부스를 찾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부산=뉴스1

실적 악화로 고심하고 있는 게임업계가 17일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2’를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 불참했던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 넷마블이 여러 신작 게임과 함께 복귀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 집중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콘솔 게임을 다수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해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지스타에는 지난해보다 참가 기업은 46.8% 늘었고 부스는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많은 관심을 받은 게임사 중 하나는 4년 만에 돌아온 넥슨이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포함한 시연 가능 게임 4종을 포함해 총 9종의 신작 게임을 선보였다. 전시장 공개 전부터 새로운 게임을 체험해 보려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이중호 씨(28)는 “PC로 마비노기를 오랜 기간 즐겨왔는데, 이번에 모바일 버전으로 나온다고 해 먼저 해보고 싶어 찾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불참했던 넷마블은 올해 게임을 직접 즐겨볼 수 있는 시연대 160대를 마련했다. 원작 소설과 웹툰 모두 글로벌 인기를 누린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액션롤플레잉게임(RPG)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등 신작 4종을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실내외 전시공간을 통해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이던즈’ ‘가디스 오더’ 등의 신작을 공개했다.

지스타 2022에서는 콘솔 게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의 비중이 높은 북미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내 게임 최초로 세계 3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차지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RPG 장르(소울라이크)의 콘솔 게임인데도 체험하려는 줄이 네오위즈 전시관 앞에 길게 이어졌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인 PC·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넥슨도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데이트 더 다이브’(닌텐도 스위치)와 ‘퍼스트 디센던트’(PS5) 등 콘솔 게임을 시연했다.

최근 게임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소통을 강조하는 게임사들의 모습도 보였다. 올해 행사의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는 이날 공개한 신작 게임 ‘나이트 크로우’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개발한 프로듀서들이 직접 게임을 소개했다. 넥슨은 18일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등 주력 게임의 디렉터들이 부스에서 게이머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행사인 만큼 행사장 곳곳에서 안전을 강조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선 경호 및 운영인력을 예년보다 대폭 늘렸고, 전시장 내부 1m²당 2명을 기준으로 시간별 입장 인원을 통제했다. 게임사들도 직원들에게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진행하거나 심장제세동기를 부스에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부산=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