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영업익 3302억, 5.6% 감소…매출은 2조원 돌파

지민구 기자

입력 2022-11-07 15:08 수정 2022-11-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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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노력 지속”
AI 등 B2B 조직 통합 결정


경기 침체 영향으로 디지털 광고·쇼핑 시장 성장세가 꺾이고 데이터센터 관리 비용은 증가하면서 네이버가 올해 3분기(7∼9월)에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네이버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와 새로운 쇼핑 서비스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3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1∼3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6.1%로 집계됐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제2 데이터센터(각 세종) 관련 투자 비용과 개발비, 운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이라며 “비용 최적화 노력을 계속해 연간 1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세종시에 올해 완공 목표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고 있다. 총 투자비는 6500억 원이다.

매출은 2조57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1%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느려졌다. 김 CFO는 “올해 초 밝힌 계획에 따라 내년에도 연간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콘텐츠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3% 증가한 3119억 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포함한 핀테크 부문의 매출은 2962억 원으로 19.4% 늘었다. 반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매출은 94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 감소했다.

네이버 2022년 3분기 실적.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B2B 사업 조직을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협업 도구 소프트웨어인 웍스모바일, 인공지능(AI) 기술 클로바, 번역 서비스 파파고, 웹 브라우저 웨일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B2B 사업 조직을 한 데 모은다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조직 기술 역량을 집결해 더 강화한 사업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며 “일본 시장에서도 (라인의 모회사)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 적극적으로 협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선보이고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여러 지역의 유통 매장과 연계해 ‘한 시간 내 장보기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주요 대형마트와 제휴를 통해 익일·새벽·당일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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