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피해 접수 끝낸 카카오 “부족함 분석하고 원점부터 개선”
뉴시스
입력 2022-11-07 09:33 수정 2022-11-07 09:34
지난달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카카오가 피해 사례 접수를 마쳤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에게 재차 사과하며 그간의 부족함을 원점부터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7일 ‘사용자분들께 전하는 카카오팀의 편지’를 통해 “11월6일 자정을 기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피해 사례 접수가 마무리됐다.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이야기를 전해주신 분들과 불편을 겪으신 모든 사용자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2년간 ‘우주통신규약’이라는 꿈을 갖고 열심히 서비스들을 만들어왔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응원과 박수에 힘입어 앞만 보며 달리다 보니, 모두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자 했던 카카오의 초심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게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카카오는 이번 먹통 사태 후속 조치를 위해 컨트롤타워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 카카오는 명확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컨트롤타워인 비상대책위원회에 원인조사소위, 재발방지소위, 보상대책소위 총 3개의 분과를 운영해 그간의 부족함을 통렬하게 분석하고 원점부터 개선해나가려 한다”고 했다.
카카오는 “접수해주신 불편 사항들은 카카오팀 모두가 하나하나 면밀히 검토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드는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전 국민의 일상을 책임지고 있는 서비스라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더욱 열심히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들이 최대 닷새 동안 장애를 겪었다. 카카오가 추산한 공식적인 서비스 장애시간은 총 127시간30분(5일7시간30분)이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먹통 대란으로 인한 서비스 장애 피해 사례를 접수받아왔다. 카카오가 구체적인 피해 접수 건수를 밝히진 않고 있으나 피해 접수가 시작된 지 닷새 만인 지난달 24일까지 약 4만5000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 2주 가량 시간이 지난 만큼 전체 피해 접수 건수는 수십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 서비스 피해 보상액 규모도 400억여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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