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 “먹통 겪어본 깨달음…업계에 투명 공개”
뉴시스
입력 2022-11-03 09:43 수정 2022-11-03 09:43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지난달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 재발 방지 노력을 통해 IT업계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은택 대표는 3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는 이번 사고와 관련된 기술적 상황과 개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IT업계의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많은 회사가 나름대로의 다양한 계획들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겪어본 상황에서 때운 깨달음이나 지식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건립 중이거나 건립 예정인 자체 데이터센터는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방재 시설을 더욱 안전하게 구축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블랙아웃을 대비해 UPS(무정전 전원장치) 설치를 강화해 자체 데이터센터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2023년 준공 목표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제1데이터센터 건립 중이며 시흥에도 제2데이터센터 건립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장애로 카카오 사회적 책임감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며 “전화·문자라는 대체제가 있기 때문에 통신이 두절된 게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이 멈췄을 때 일상이 멈춘 이유가 무엇인지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500만명이 쓰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기업이 짊어지기 무거운 무게이면서 동시에 흔들리지 않는 카카오의 펀더멘털이라고 생각한다. 카카오톡의 순기능을 더욱 확장하게 되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남궁훈 전 대표가 추진했던 카카오톡 신사업은 그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홍 대표는 “남궁훈 전 대표와 카카오톡 비전에 대해 활발하게 협의를 해온만큼 관심사 기반의 비지인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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