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셀파우치 개발 성공… 세계 최초, 최고 품질 제품 선보여”

박서연 기자

입력 2022-11-02 03:00 수정 2022-11-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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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Biz]
레인보우


레인보우는 2010년 창립한 대표적인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셀파우치에 사용되는 CPP(무연신폴리프로필렌) 필름을 중소기업 기술로 국산화해 주목받았다. 2021년 이 기술로 중국 거대 배터리 회사인 CATL의 배터리 셀파우치를 공급하는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전까지 배터리 셀파우치용 CPP 필름은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는 대표적인 소부장 제품이었다. 전기차용 셀파우치는 PET 필름, 나일론 필름, 알루미늄 포일, CPP 필름 등 4가지 필름을 접착제로 합지하여 만드는 것으로, 특히 CPP 필름은 배터리와 직접 닿기 때문에 셀파우치의 핵심 소재라고 본다. 레인보우는 절연 특성, 열 융착성, 성형성, 내수분성 침투성 등 요구 물성에 따른 다양한 원료 구성이 가능한 CPP 필름 생산 기술을 보유해 2021년 특허 출원을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2차전지 혁신 셀파우치(OSCP) 개발에 성공해 국내 특허를 출원하였고, 국제 특허인 PCT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레인보우의 혁신 셀파우치는 일본이 세계 독점 판매하는 4중지 합지 셀파우치 필름과는 다르게 합지하지 않고 한 번에 생산하는 차세대 소재 공법의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안정성과 생산성 및 경제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혁신 셀파우치는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전해성, 내절연성, 내열성, 내산화성, 실링성이 매우 우수하여 2차전지 셀파우치용으로 매우 안전하고, 생산성 극대화와 생산 비용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레인보우는 혁신 셀파우치 양산을 위하여 내년에 파일럿 라인을 들여와 본제품 출시 후 실질적인 효과를 검증하고, 2024년에는 본생산라인 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4년 매출 5000억 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2025년 내 1조 원 이상, 2026년까지 7조 원 이상의 매출을 얻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98만 ㎡(약 30만 평)의 자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레인보우는 현재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보안 전문팀을 구성하고 있으며 외국의 투자사로부터 외자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실무팀을 구성하고 인적 자원을 충원하고 있는데, 향후 매년 200명을 고용하여 4년 후에 약 1000명의 고용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찬식 레인보우 대표.
김찬식 레인보우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1%씩 성장해 2030년에는 판매량이 4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의 성장세와 함께 2차전지 셀파우치 세계 시장의 규모도 연평균 약 16%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인력 확장을 할 계획이다. 앞으로 첨단소재 전문 연구소를 설립하여 품질 개선 및 첨단소재 개발에 집중적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그간 일본이 주도하던 소부장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자체 개발에 성공하였고 계속해서 첨단소재 연구개발에 투자해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소부장 산업은 장치 산업으로 설비투자에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해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 일정 금액에 대하여 정부가 장기 저리 조건으로 특례보증을 지원하는 제도적 지원이 더해진다면 시급을 다투는 세계 시장에서 더욱 유리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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