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명 쓰는 메신저 ‘와츠앱’, 2시간 먹통 …원인은?

김민기자

입력 2022-10-25 21:51 수정 2022-10-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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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전 세계 이용자가 20억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채팅앱 ‘와츠앱’이 25일(현지 시간) 먹통이 됐다가 약 2시간 만에 복구됐다. 와츠앱 측은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국내외 채팅앱의 안전성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와츠앱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3시 경(한국 시간 25일 오후 5시) 갑자기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이날 오전 5시 경 복구됐다. 인터넷 서비스 중단을 모니터링하는 ‘다운디텍터’는 이로 인해 영국 6만8000명, 싱가포르 1만9000명,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만5000명이 각각 “와츠앱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와츠앱이 많이 쓰이는 인도, 브라질 등에서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에서도 ‘#와츠앱중단(#Whatsappdown)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수십 만 건 이상 올라왔다. 다만 메타 한국지사 측은 “한국 쪽 피해는 접수된 상황이 없다”고 밝혔다.

와츠앱 측은 서비스 복구 후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만 했다. 명확한 사고 원인 및 재발 방지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메타가 보유한 서비스들은 종종 서비스 장애로 사용자에게 큰 불편을 안겼다. 지난해 10월에는 와츠앱을 포함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의 작동이 약 5시간 동안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에 기반한 가상화폐, 원유 거래 등이 중단돼 당시 많은 이용자들이 상당한 재산 손실을 입었다. 2019년에도 페이스북 서비스가 약 24시간 멈춘 적이 있다.

미국 사이버안보기업 ‘ESET’의 잭 무어 고문은 로이터통신에 “메타는 전 세계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이어서 짧은 서비스 장애만 발생해도 세계 수많은 지역이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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