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화재신고 직후 상황 알려” vs 카카오 “화재 탓 장애 통보 못받아”
전남혁 기자
입력 2022-10-21 03:00 수정 2022-10-21 03:17
‘카카오 먹통 사태’ 네탓 공방 계속
‘카카오 먹통’ 사태 6일째인 20일 카카오의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화재 인지 시점 등을 놓고 책임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주요 데이터사업 사업자들을 불러 재해 대응 방침을 논의하는 등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20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카카오와 SK C&C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 C&C가 카카오에 화재를 알렸다는 시간과, 카카오가 화재를 인지했다는 시간에 시차가 발생한다.
SK C&C의 주장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19분 화재로 인해 화재 경보가 울렸고, SK C&C 방재실에서 화재를 인지했다. SK C&C 측은 오후 3시 33분 화재를 신고한 후 건물 내 인원 대피와 함께 비상연락망을 통해 카카오를 포함한 고객사에 연락해 화재 상황을 공유했다고 주장한다.
카카오 입장은 다르다. 화재 직후 카카오 서버 상당수의 전원이 나갔고, 카카오는 오후 3시 27분경 인프라 장애를 인지했다. 당시 카카오 측은 ‘장애 사실’은 인지했지만 ‘장애 사유’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 C&C 측으로부터 들은 것이 아니라 오후 3시 40∼42분경 SK C&C 측에 먼저 연락을 취해 화재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향후 사고 책임과 계약 등의 해석을 두고 다툼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19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양측이 사고 원인을 두고 공방을 벌인다는 이야기에 특별한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데이터센터 계약의) 면책조항 적용 등에 양 사 간 주장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일 오후 8시 기준으로 현재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카카오 톡서랍의 메모, 미디어파일, 팀채팅 기능, 카카오페이 주요 금융 거래, 카카오·다음 이메일 주요 기능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는 대부분 정상화된 상황이다. SK C&C 판교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도 정상화됐다.
이에 따라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 및 업계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자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데이터센터 비상상황 대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선 KT클라우드,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LG CNS, 삼성SDS 등 7개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참석해 화재 등 유사시에 대비한 전력, 소방설비, 배터리 이중화 설비의 운영·관리방안을 공유하는 등 주요 데이터센터의 보호 조치와 안정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SK C&C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리튬이온배터리의 관리 강화와 신규 건립될 센터의 배터리 선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개별적으로 재해 대응을 하고 있는 각 사가 이를 공유할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재난 상황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끊김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전력, 소방 등에 대한 보호 조치 기준을 구체화하고, 이에 대한 정기적 점검과 대비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날 오후 카카오 등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해있는 이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면서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 일부서비스에 장애가 빚어졌다. 2022.10.15/뉴스1
‘카카오 먹통’ 사태 6일째인 20일 카카오의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화재 인지 시점 등을 놓고 책임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주요 데이터사업 사업자들을 불러 재해 대응 방침을 논의하는 등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20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카카오와 SK C&C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 C&C가 카카오에 화재를 알렸다는 시간과, 카카오가 화재를 인지했다는 시간에 시차가 발생한다.
SK C&C의 주장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19분 화재로 인해 화재 경보가 울렸고, SK C&C 방재실에서 화재를 인지했다. SK C&C 측은 오후 3시 33분 화재를 신고한 후 건물 내 인원 대피와 함께 비상연락망을 통해 카카오를 포함한 고객사에 연락해 화재 상황을 공유했다고 주장한다.
카카오 입장은 다르다. 화재 직후 카카오 서버 상당수의 전원이 나갔고, 카카오는 오후 3시 27분경 인프라 장애를 인지했다. 당시 카카오 측은 ‘장애 사실’은 인지했지만 ‘장애 사유’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 C&C 측으로부터 들은 것이 아니라 오후 3시 40∼42분경 SK C&C 측에 먼저 연락을 취해 화재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향후 사고 책임과 계약 등의 해석을 두고 다툼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19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양측이 사고 원인을 두고 공방을 벌인다는 이야기에 특별한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데이터센터 계약의) 면책조항 적용 등에 양 사 간 주장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일 오후 8시 기준으로 현재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카카오 톡서랍의 메모, 미디어파일, 팀채팅 기능, 카카오페이 주요 금융 거래, 카카오·다음 이메일 주요 기능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는 대부분 정상화된 상황이다. SK C&C 판교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도 정상화됐다.
이에 따라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 및 업계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자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데이터센터 비상상황 대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선 KT클라우드,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LG CNS, 삼성SDS 등 7개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참석해 화재 등 유사시에 대비한 전력, 소방설비, 배터리 이중화 설비의 운영·관리방안을 공유하는 등 주요 데이터센터의 보호 조치와 안정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SK C&C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리튬이온배터리의 관리 강화와 신규 건립될 센터의 배터리 선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개별적으로 재해 대응을 하고 있는 각 사가 이를 공유할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재난 상황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끊김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전력, 소방 등에 대한 보호 조치 기준을 구체화하고, 이에 대한 정기적 점검과 대비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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