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안참는다” 카카오 떠나는 사람들…라인, 주말 사용자수 3배 급증
뉴시스
입력 2022-10-17 15:31 수정 2022-10-17 15:32
지난 주말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국민 메신저 앱 ‘카카오톡’이 약 30시간 동안 먹통이 되자 대체 앱인 네이버 라인, 텔레그램 등의 사용자 수가 최대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라인, 텔레그램 등 메시지 앱의 사용자 수가 급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16일 카카오톡 사용자 수는 3905만명으로 화재가 일어나기 전인 14일 사용자 수 4112만명 대비 207만명 감소했다.
반면 카카오톡을 제외한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 메시지 앱의 사용자 수가 급증했다.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메시지 앱은 라인이다. 지난 14일 43만명에서 16일 128만명으로 사용자가 85만명(198%) 증가했다. 16일 라인 전체 사용자 128만명 중 66%에 달하는 인원이 카카오톡 장애 이후 라인으로 몰려든 셈이다.
두번째로 사용자가 많이 늘어난 앱은 텔레그램으로 14일 106만명에서 16일 128만명으로 22만명 증가했다. 세번째인 페이스북 메신저는 14일 122만명에서 16일 141만명으로 19만명 증가했다.
다만 위챗은 카카오톡 오류로 틈새시장이 생겼음에도 오히려 사용자 수가 줄었다. 14일 51만명에서 16일 46만명으로 5만명 감소했다.
설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메시지 앱은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카카오톡, 위챗 순이었다. 이 가운데 라인의 설치자 수는 14일 291만명에서 16일 364만명으로 72만명 급증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카카오톡 오류가 주말 동안 지속되며 대체 서비스를 찾는 사용자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라인·텔레그램·페이스북 등 메시지 앱의 사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인 만 10세 이상의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 4946만명(안드로이드 3871만명+iOS 1075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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