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올해 반토막에 먹통까지, 속타는 ‘카카오 개미’

박상준 기자

입력 2022-10-17 03:00 수정 2022-10-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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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카톡 공화국’]
카카오 주가 올초 대비 55% 급락
장시간 서비스 장애, 기업 신뢰 타격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 ‘카카오’가 휘청거리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올해 들어 ‘반 토막’이 난 데 이어 주말 동안 전국적인 ‘카카오 먹통’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으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 11만4500원이었던 카카오 주가는 14일 5만1400원에 마감해 55.11% 급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58.87%), 카카오뱅크(―70.39%), 카카오페이(―79.55%)도 주가가 급락했다. 카카오그룹 4개사의 시가총액은 69조771억 원 증발했다.

여기에 15일 발생한 장시간 서비스 장애는 기업 신뢰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의 경우 텔레그램이나 라인 등 다른 메신저로 갈아타는 이용자가 늘고 있어 4000만 명이 넘는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계획해온 새로운 수익 모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카오는 올해 4분기(10∼12월)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 광고를 도입해 수익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4일(현지 시간) 3% 이상 하락한 것도 카카오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7일자로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20% 낮춘 8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은 14일 11만 원에서 7만8000원으로 낮췄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이 열리는 17일까지 완전히 복구되지 않으면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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