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플랫폼 사업 앞세워 2027년 기업가치 12조-비통신 매출 40% 달성”
홍석호 기자
입력 2022-09-15 14:08 수정 2022-09-15 14:18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 황현식 사장이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려 탈통신을 이뤄내겠다는 구상도 강조했다.
황 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가 구상한 4대 플랫폼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등 현재 추진 중인 3대 신사업에 ‘웹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더한 것이다.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디지털 접점을 늘리고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고객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황 사장은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 차원 높은 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하다”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고객을 이해해야 하고,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며 4대 플랫폼 전략을 수립한 이유를 설명했다.
황 사장은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찾은 상황을 ‘유플러스 3.0’ 시대로 정의했다. 과거 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유무선 사업을 하던 시기인 ‘1.0’과 3사 합병 후 LTE(4세대 이동통신)와 5G(5세대) 등을 기반으로 통신사업을 해온 ‘2.0’ 시대를 지나 전통적인 통신 사업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기반으로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탈통신’을 이뤄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지난해 간담회에서 밝힌 2025년 비통신매출 비중 30%보다 10% 포인트 늘어난 40%의 매출 비중을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기업가치도 12조 원으로 성장시켜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사업을 통해 신사업의 기회도 창출할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반려동물, 여행 등의 연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놀이플랫폼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라인업을 확대해 여러 포맷으로 고객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로 갖출 예정이다.
황 사장은 “아이들나라가 인터넷(IP)TV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다보니 고객의 이용패턴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 접점을 만들기 위해 ‘키즈 넷플릭스’로 자리매김할 구독형 플랫폼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플랫폼에 차세대 기술 트렌드 웹 3.0에 따라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대체불가토큰(NFT) 같은 웹 3.0 방식의 보상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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