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공개되는 날에…삼성 ‘애플 텃밭’ 日서 현지 언팩 ‘맞불’

뉴스1

입력 2022-09-07 06:12 수정 2022-09-07 10:2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삼성전자 일본법인, 8일 신제품 발표 행사 진행(삼성전자 일본법인 공식 트위터 갈무리)

삼성전자가 아이폰14 시리즈가 발표되는 8일 일본에서 갤럭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오는 29일 일본 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애플의 텃밭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8일 온오프라인에서 최신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연다.

공개되는 모델은 △폴더블 스마트폰 2종(갤럭시Z폴드4·플립4) △스마트워치2종(갤럭시 워치5 기본·프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 등 5가지다.

온라인 신제품 행사는 2부제로 일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열린다. 각각 오전 9시30분과 오후 1시30분에 진행된다.

오프라인 제품 발표회는 도쿄에 위치한 갤럭시 하라주쿠 쇼케이스 매장에서 열린다. 앞서 삼성전자는 삼성 멤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의 참가 신청을 받았고, 그중 일부를 뽑아 행사에 초대했다. 유명 인플루언서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삼성전자 해외법인이 현지 언팩 행사를 개최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기본·울트라)가 일본에 론칭될 때도, 일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신제품 관련 행사가 생중계됐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이번 제품 발표행사 일정이 아이폰14가 공개되는 8일인 점에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일종의 ‘타임 마케팅’(시간을 활용한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은 전세계 1위 브랜드이지만, 유독 일본 시장에서는 반한감정과 두꺼운 애플 팬층 영향으로 입김이 그리 크지 않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갤럭시S6때부터 일본 모델에만 삼성 대신 갤럭시 로고를 쓰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일본 현지 사이트도 ‘galaxymobile.jp’로 표기됐다.

일각에서는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일본 내 입지가 2위로 올랐다는 점에서 갤럭시Z플립4·폴드4의 현지 흥행 여부에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3월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 13.5%로 1위 애플(56.8%) 뒤를 이었다. 2013년 1분기(1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샤프(9.2%)·소니(6.5%) 등 현지 브랜드도 제쳤다.

지난 4월 일본에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도 S펜을 갤럭시S22 울트라에 내장해 사전 판매 실적이 전작 대비 50% 증가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갤럭시 신제품은 일본에서 이달 29일 정식 출시된다.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개국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은 국내와 출시시기·시장 상황이 다르다”며 “(일본 내 현지 언팩은) 현지 법인이 진행하고, 일본 소비자들에게 와닿는 행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