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년을 위해… SK하이닉스, 내달 청주 M15X 신규 공장 건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9-06 19:10 수정 2022-09-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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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5 확장 팹 ‘M15X’ 10월 착공
업황 반등 2025년 초 완공 목표
“새로운 10년 열게 될 첫 생산 시설”
향후 5년간 15조 원 규모 설비 투자 단행
“경기 침체에도 미래비전 위해 선제적 투자”


SK하이닉스는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인 ‘M15X(eXtension)’를 건설한다고 6일 밝혔다. 시장 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이미 확보하 부지에 M15의 확장 팹인 M15X를 예정보다 앞당겨 착공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0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6만㎡ 부지에 M15X 건설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5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5년에 걸쳐 M15X 공장 건설과 생산 설비 구축 등에 총 15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M15X는 복층 구조로 기존 청주 M11, M12 등 2개 공장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 M17 신규 공장에 대해서는 반도체 시황 등 경영환경을 고려해 착공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 다가올 10년을 대비해야 하고 M15X 착공은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강화해왔다. 반도체 업계 투자 축소 분위기가 지속된 2012년 적자 상태에서도 전년보다 투자를 10% 이상 늘렸다. 과감한 투자에 힘입어 그해 연말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시장 상황이 불투명했지만 다가올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를 대비하기 위해 2015년 이천 M14를 과감하게 건설했다. 이러한 투자는 2017년부터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밑거름이 됐다.


지난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는 2015년 선포한 미래비전을 중심으로 10년간 투자를 지속해왔다. 2014년부터 총 46조 원을 투입해 이천 M14를 포함해 총 3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것이 미래비전 주요 내용이다. 이후 2018년 청주 M15, 2021년 이천 M16 등을 차례로 준공하면서 미래비전 달성 시기를 앞당겼다. 최근에는 세계 경기 침체와 공급망 불안정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변동 주기가 짧아지는 추세로 오는 2024년부터 업황이 서서히 회복되고 2025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업황 반등에 맞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늘리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이번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M15X가 다가올 호황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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