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번역기 ‘파파고’서 장애 발생…“정기배포 과정서 오류 포착”
뉴시스
입력 2022-09-06 17:19 수정 2022-09-06 17:21
네이버의 AI(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발생한 네이버 서비스 전반의 장애와 달리 파파고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나타난 자체 오류의 문제인 것으로 파악됐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로 번역을 시도할 경우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연결 상태 확인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안내와 함께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다.
이번 파파고 오류는 전날 발생한 ‘타임아웃 오류’와 달리 파파고의 자체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된 공통(컨테이너) 플랫폼 오동작을 일으키며 뉴스, 블로그, 지도, 쇼핑 및 일부 검색 페이지에 접속이 안 되거나, 정보 노출이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날 발생한 파파고 오류의 원인은 정기 배포 과정에서 한국어-영어 번역 모델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파파고와 같은 번역기 서비스의 경우 한국어-영어, 영어-일본어 등과 같은 ‘쌍’의 형태로 배포를 하게 되는데, 이 가운데 1개 모델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연쇄적인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어-영어처럼 곧바로 번역이 되는 언어도 있지만, 일부 언어는 한국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외국어를 경유하게 된다. 예컨대 한국어→아랍어로 곧바로 번역이 되는 게 아니라 한국어→일본어→아랍어 등의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이러한 알고리즘으로 인해 1개 모델에서 발생한 오류가 서비스 전체로 퍼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파파고 정기 배포와 관련된 문제들은 복구가 됐지만 아직 일부 불안정한 부분들이 있어 추가적인 보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게 복구가 됐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날 발생한 오류는 파파고 자체 오류로, 전날 발생한 타임아웃 오류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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