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폴드에도 S펜 들어가나?…삼성전자 “검토 중”

베를린=송충현 기자

입력 2022-09-04 11:30 수정 2022-09-0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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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판매량 2025년 7500만 대까지 성장 전망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 IFA 2022 기자간담회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 시리즈에 S펜을 내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폴더블 휴대전화 판매량이 2025년 7500만 대까지 성장해 플래그십 판매 비중이 절반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 폴드 시리즈에 S펜을 내장해달라는 피드백을 계속 받아 왔다”며 “현재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시장에 선보인 갤럭시Z 폴드4는 전작처럼 S펜을 지원한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폴드에 S펜을 내장하는 슬롯이 없어 별도로 구매해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

최 부사장은 “폴드를 더 얇고 가볍게 만들어달라는 요구와 S펜의 필기감을 유지 하기 위해 S펜을 어느 정도 두께로 만드는 게 최적점일까를 연구 중”이라며 “프로토타입을 많이 만들어 보고 여러 요구 사항의 최적점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폴드 시리즈 커버에서 S펜을 쓸 수 있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커버에서 S펜을 쓰게 되면 휴대전화가 두꺼워져서 두께를 양보하면서까지 S펜을 쓰게 하는 게 맞는 결정인지 고민”이라고 했다.

롤러블과 슬라이드블 등 새로운 폼팩터에 대해선 “다르다, 새롭다, 기술이 좋다에서 멈추지 않고 기존의 폼팩터로 경험할 수 없는 가치 있는 경험을 줄 수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라며 “이를 확실하게 찾으면 시장에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9년 폴더블 휴대전화를 시장에 처음 선보인 뒤 가파르게 성장해 2025년에 7500만 대까지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최 부사장은 “폴더블의 진정한 대중화를 위해 사용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폴더블 폼팩터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해소화하기 위한 방안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베를린=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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