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분기 영업익 또 1조 넘을 듯… ‘중간요금제’ 요구 커지나
홍석호 기자
입력 2022-08-10 03:00 수정 2022-08-10 06:17
3사 모두 5G 가입자 고르게 늘어 1분기 이어 탄탄한 실적 보일 듯
24~30G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도 “10~110G 세분화된 요금제 필요”
소비자단체 등 목소리 높일 가능성
SK텔레콤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6%가량 증가했다. 5세대(5G) 이용자 증가의 영향으로 통신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올 1분기(1∼3월)에 이어 2분기도 1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5G 중간요금제’ 확대에 대한 압력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일 SK텔레콤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59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3957억 원)보다 16.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4조2899억 원으로 4.0% 늘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되면서 67.6% 감소했다.
SK텔레콤의 호실적은 5G 가입자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 잡은 영향이 크다. 2분기 SK텔레콤의 5G 가입자 규모는 1168만2000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2458만7000명)의 50%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32% 수준이었다.
여기에 더해 인터넷TV(IPTV)와 케이블방송(CA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도 917만 명으로 1분기보다 7만 명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디어 매출과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22.3%, 13.8% 성장했다. 구독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이용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 2.0시대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대세화의 영향으로 다른 통신사들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 말 5G 이용자는 2458만6000명으로 3월 말(2290만6000명)보다 168만 명가량 늘었고, 통신3사의 5G 이용자는 고르게 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2분기 248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보다 7.5% 감소했지만 12년 만에 진행한 희망퇴직 등 일회성 인건비의 영향을 제외하면 9.5%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10일 실적 발표 예정인 KT도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들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5G 중간요금제’에 대한 외부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통신3사 중 처음으로 월 데이터 10GB와 110GB 사이에 해당하는 24GB를 월 5만9000원에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 출시에도 여전히 24∼110GB 사이에 해당하는 요금제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월 6만2000원에 30GB대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더 세분된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어 하반기 통신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4~30G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도 “10~110G 세분화된 요금제 필요”
소비자단체 등 목소리 높일 가능성
SK텔레콤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6%가량 증가했다. 5세대(5G) 이용자 증가의 영향으로 통신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올 1분기(1∼3월)에 이어 2분기도 1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5G 중간요금제’ 확대에 대한 압력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일 SK텔레콤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59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3957억 원)보다 16.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4조2899억 원으로 4.0% 늘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되면서 67.6% 감소했다.
SK텔레콤의 호실적은 5G 가입자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 잡은 영향이 크다. 2분기 SK텔레콤의 5G 가입자 규모는 1168만2000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2458만7000명)의 50%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32% 수준이었다.
여기에 더해 인터넷TV(IPTV)와 케이블방송(CA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도 917만 명으로 1분기보다 7만 명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디어 매출과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22.3%, 13.8% 성장했다. 구독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이용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 2.0시대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대세화의 영향으로 다른 통신사들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 말 5G 이용자는 2458만6000명으로 3월 말(2290만6000명)보다 168만 명가량 늘었고, 통신3사의 5G 이용자는 고르게 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2분기 248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보다 7.5% 감소했지만 12년 만에 진행한 희망퇴직 등 일회성 인건비의 영향을 제외하면 9.5%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10일 실적 발표 예정인 KT도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들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5G 중간요금제’에 대한 외부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통신3사 중 처음으로 월 데이터 10GB와 110GB 사이에 해당하는 24GB를 월 5만9000원에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 출시에도 여전히 24∼110GB 사이에 해당하는 요금제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월 6만2000원에 30GB대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더 세분된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어 하반기 통신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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