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사상 첫 희망퇴직 실시… 일부 노조 반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6-09 19:34 수정 2022-06-09 19:40
LG유플러스가 사상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다만 LG유플러스 4개 노조 중 2노조인 민주노총은 합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희망퇴직과 관련해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9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관련 내용을 전사에 공지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희망퇴직은 지난 2020년에도 추진하다가 잠정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약 2년 만에 희망퇴직이 현실화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년에 가까운 직원 중에 퇴직에 대한 문의가 많아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인건비 등 비용 효율화를 위한 조치가 아니고 재무적인 수치에 영향을 줄 정도의 규모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만 50세 이상, 만 10년 이상 근속자라고 한다. 희망퇴직자에게는 3년치 임금과 성과급 200% 등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고 자녀 대학 학자금(750만 원 기준)을 최대 4학기 분까지 제공한다. 희망퇴직 접수는 이달 말까지 받는다. 최종 퇴직일은 7월 말이다.
노동조합(노조)의 경우 2노조인 민주노총은 이번 희망퇴직에 대한 합의를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조합원 중 희망자는 오는 15일까지 노조를 탈퇴하고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것으로 대의원대회에서 의결했다고 한다.
LG유플러스 측은 “노조와 협의를 통해 희망퇴직 세부 내용이 결정됐다”며 “희망퇴직 시 노조 합의는 의무사항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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