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타입’ 아이폰 진짜 나오나…EU, 충전기 통일 법안 의결
뉴시스
입력 2022-06-08 14:49 수정 2022-06-08 14:50
애플 아이폰도 ‘C타입’ 충전기(USB-C)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이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 등 휴대기기의 충전 포트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7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회 소비자보호위원회는 향후 신규 공급되는 모든 휴대기기의 충전 규격을 USB-C로 통일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2024년까지 모든 IT 제품에 USB-C 충전 포트를 적용해야 한다.
지난해 9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USB-C 표준화 법안을 제출한 이후 유럽연합은 지난 4월 해당 법안을 다수결로 통과시킨 바 있다.
USB-C 규격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를 비롯해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 채택돼 있다. 하지만 애플은 PC제품인 맥과 아이패드 등 일부 제품에만 USB-C를 적용하고,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아이폰과 에어팟 등에는 라이트닝 충전 단자를 고수해왔다.
애플은 유럽에서 충전기 표준 통일 법안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강한 반발을 이어왔다. 한 종류의 충전 포트만 의무화하는 규제가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USB-C로의 통일이 전자 폐기물을 줄일 것이라는 유럽연합의 주장에 대해서는 규격을 통일하면 이미 막대하게 보급된 라이트닝 충전기를 모두 폐기해야 해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응수했다.
이렇듯 애플이 유럽의 충전기 통일 움직임에 끊임없이 반발해왔지만, 유럽연합이 물러서지 않으면서 결국 아이폰에도 USB-C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폰14 시리즈는 당장 하반기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당장 적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USB-C 도입을 지금 당장 결정하더라도 내년에 출시되는 아이폰15부터 실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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