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신 OS 보따리 풀었다…아이폰으로 맘껏 ‘폰꾸’

뉴스1

입력 2022-06-07 21:03 수정 2022-06-0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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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인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새 아이폰 운영체제(OS) ‘iOS16’을 비롯해 아이패드·애플워치·맥 OS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WWDC 2022’를 열고 애플 정보기술(IT) 디바이스의 최신 OS를 대거 발표했다.

‘WWDC’는 애플이 지난 1983년부터 매년 개최한 개발자 대회다. 새로운 OS가 출시되기 전에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미리 발표하는 자리다. 개발 전문가들은 OS의 업데이트 사항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 수 있다.

올해 행사는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 생중계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아이폰14에 탑재될 ‘iOS16’ 공개…‘잠금화면 재구성’ 기능 지원

iOS16에 들어가는 ‘잠금화면 꾸미기’ 기능. 애플 제공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아이폰14 시리즈(일반·맥스·프로·프로맥스)에 들어갈 iOS16이다.

iOS16은 Δ잠금화면 재구성 Δ메시지 앱 편집 Δ아이클라우드(iClou) 공유 사진 보관함 기능이 핵심이다.

먼저 최신 아이폰 OS는 ‘개인 맞춤형 잠금 화면’을 지원한다. 사용자 입맛대로 잠금화면의 글꼴이나 색상을 꾸밀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날짜와 시간이 표시되는 디자인도 바꿀 수 있다.

잠금 화면은 다양한 위젯도 지원한다. 잠금해제를 하지 않아도 Δ날씨 Δ배터리 잔량 Δ알람 Δ활동 시간대 같은 정보를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잠금화면의 알림 표시를 화면 상단이 아닌 하단에 노출시켜 배경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애플은 잠금화면에 실시간 현황 기능도 추가했다. 차량 공유와 음식 배달 주문처럼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일을 잠금화면에서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iOS16 ‘아이클라우드 공유사진 라이브러리’ 기능 지원. 애플 제공



‘아이 메시지’(iMessage) 앱도 업데이트 됐다. 사용자가 메시지를 보낸 후 최대 15분 안에 문자 내용을 수정하거나 전송 취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최대 30일 동안 삭제한 메시지를 다시 복구할 수 있다. ‘셰어 플레이’(Share Play) 기능도 탑재돼 메시지 앱에서 상대방과 대화를 하며 영화·음악 같은 콘텐츠를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메일 앱은 발송 예약을 지원한다. 이메일을 보낸 뒤 수신자의 편지함에 도달하기 전에 전송 취소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더불어 사용자가 ‘첨부파일’처럼 전자우편 속 중요한 부분을 누락할 경우 이를 감지해 알려준다.

iOS16에는 ‘아이클라우드 공유사진 라이브러리’ 기능도 도입된다. 최대 6명의 가족 구성원은 한 곳에서 사진·영상을 Δ추가 Δ삭제 Δ편집 Δ즐겨찾기 설정할 수 있다.

금융결제앱도 변화가 있었다. 애플은 ‘애플 페이’ 선구매후결제 프로그램인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발표했다. 애플 페이로 먼저 물건을 산 뒤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 않고 6주에 걸쳐 최대 4번 분납할 수 있도록 한다.

iOS16는 건강관리 측면에서도 개선됐다. 애플워치가 없어도 헬스케어 앱인 ‘피트니스 앱’을 다운받아 쓸 수 있게 됐다. 앱을 켜면 아이폰에 들어간 모션 센서가 Δ걸음수 Δ이동 거리 Δ오른 계단 수를 감지해 칼로리 소모량을 알려준다. .

애플은 행사에서 차세대 ‘카플레이 서비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카플레이는 아이폰을 차량내 인포테인먼트에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내비게이션(길도우미)과 각종 앱을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업데이트로 카플레이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뿐만 아니라 대시보드의 차량 속도계도 직접 꾸밀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대시보드에서 날씨와 음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젯도 지원한다.

◇아이패드 OS ‘iPad OS16’ 멀티태스킹·공유작업 기능 개선

아이패드 OS ‘멀티태스킹 기능’ 강화. 애플 제공



아이패드 OS인 ‘iPadOS 16’은 멀티태스킹(다중작업)·공유 작업에 특화됐다. 애플은 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M1 칩’을 활용해 다중작업 기능을 강화했다. 아이패드 최초로 서로 다른 크기의 화면 창을 한 번에 볼 수 있고, 디스플레이 양쪽에 열어 놓은 창을 ‘드래그 앤드 드롭’으로 옮길 수도 있다.

새 아이패드 OS는 메시지 앱을 통해 공동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표적으로 사용자가 메시지 앱으로 팀원들에게 공동 작업 초대장을 보내면 모든 구성원은 공유 문서·스프레드 시트를 확인할 수 있다.

◇애플워치 OS, 업계 최초로 ‘심방세동 기록’ 기능 지원

애플워치 OS ‘심방세동 기록’ 기능 지원. 애플 제공



애플워치 OS인 ‘워치 OS9’은 업계 최초로 ‘심방세동(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은 현상) 기록’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애플 스마트워치로 심방세동 여부를 담은 정보를 매주 확인할 수 있다.

최신 워치 OS는 다양한 시계 디자인도 제공한다. Δ루나 Δ플레이타임 Δ메트로폴리탄 Δ천체를 포함한 총 4종이다. 그중에서도 ‘루나’는 중국력·이슬람력·히브리력 등에서 사용되는 음력과 그레고리력 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올해 WWDC에는 맥 PC용 소프트웨어(SW)인 ‘macOS 벤투라’도 공개됐다. 애플은 ‘스테이지 매니저’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다수의 앱과 창을 매끄럽게 넘나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PC에 창을 여러 개 띄웠을때 그룹별로 묶어 쉽게 관리하는 방식이다.

또 맥 사용자가 ‘아이폰’을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연속성 카메라’ 기능도 지원한다. 아이폰이 PC 가까이 있을 때,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맥이 알아서 카메라를 자동 인식한다.

새로운 OS 오는 3분기 이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개발자용 베타버전, 7월부터 일반 이용자용 프리뷰 버전이 제공된다.

한편 이번 iOS16에는 화면이 항상 켜진 상태를 유지하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기능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해외 IT매체 ‘더버지’는 애플이 9월 아이폰14 출시 때 ‘항상 화면 켜짐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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