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탈환…전체 시장은 7% 역성장
뉴시스
입력 2022-04-29 14:57 수정 2022-04-29 14:57
지난해 4분기 애플에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왕좌를 내줬던 삼성전자가 1분기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의 출하량 자체는 줄었지만 전체 시장 규모가 감소하면서 오히려 점유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면서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억280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 직전 분기와 대비하면 12% 감소한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스마트폰 시장에 별다른 악영향을 주진 않았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 도시 봉쇄와 그로 인한 공급망 문제가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740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3% 줄었으나, 스마트폰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19%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23%로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2가 전작(S21)보다 늦은 시기에 출시됐고 출고가도 높았음에도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으며 분기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최근 전 세계를 휩쓸었던 부품 대란 문제도 극복해 나가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애플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5900만대였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가 여전히 강한 인기를 끌고 있고, 처음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기능을 제공하는 아이폰SE 3세대가 출시된 것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다만 애플은 직전 분기(8150만대)와 비교했을 때 출하량이 28%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는 계절성이 영향을 줬다고 봤다. 지난해 4분기에는 아이폰13의 파급력이 훨씬 컸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은 부품난으로 인해 대체적으로 출하량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3개 브랜드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20%, 19%,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샤오미는 3900만대, 오포는 3090만대, 비보는 286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매우 혼란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겪었던 부품 부족을 극복한 것으로 보이나 중국업체는 여전히 타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까지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그 파장이 원자재 공급 감소, 가격 상승,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유통업체들의 추가적인 러시아 철수 등으로 이어질 경우 문제가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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