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북 재팬’ 인수… 日웹툰시장 1위 탈환 시동

전남혁 기자

입력 2022-04-01 03:00 수정 2022-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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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일본 전자책 업체를 인수하며 카카오가 차지하고 있는 일본 웹툰 시장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웹툰 서비스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네이버웹툰 계열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일본 전자책 서비스 업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은 일본 전자책 서비스 업체 이북재팬과 종이책 온라인 판매 서비스 ‘북팬’을 보유 중이다.

이북재팬은 일본 대표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과 연동해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자랑한다. 80만 개 이상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만화 콘텐츠 거래액 비율이 95%에 달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거래액 기준으로 일본 디지털만화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 네이버웹툰 측의 입장이다.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지난해 거래액을 합치면 약 8000억 원으로, 기존 1위인 카카오의 ‘카카오픽코마(구 카카오재팬)’의 7227억 원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라인망가에 다양한 한국 웹툰을 추가해 라인업을 보강하고, 일본 로컬 콘텐츠를 강화하고 현지 작가를 발굴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장은 자체 시장이 클 뿐만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카카오픽코마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14일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카카오픽코마의 사내이사로서 일본, 유럽 등 글로벌 확대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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