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모두의 능력으로” 초대규모 AI 생태계 조성

윤희선 기자

입력 2022-03-25 03:00 수정 2022-03-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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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자체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를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한 데 이어 초대규모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할 수 있는 ‘노 코드(No Code) AI’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의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고 밝혔다. DS2F에서 투자한 스타트업 튜닙, 아토머스를 비롯해 20여 개 파트너사가 참여했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개발 관련 전문 지식 없이도 AI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자유롭게 AI를 실험해볼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다른 사용자들이 작업한 AI를 둘러보고 활용할 수 있는 ‘익스플로러’ △사용자들끼리 의견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포럼’ 공간으로 구성됐다.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원하는 AI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몇 가지 예제만 자연어로 입력하면 맞춤 AI를 생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성적인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시오’라는 지시문과 함께, 제품(‘더플 코트’)과 문구(‘격식을 갖춘 우아함과 세련된 실루엣이 어우러진 클래식한 아이템’) 예시를 몇 개 입력하면, 어떤 제품에도 어울리는 문구를 작성해주는 AI가 탄생한다. 결과물은 API 형태로 변환돼 서비스에 접목하기도 쉽다.

네이버는 ‘클로바 스튜디오’가 정식 출시되면, 비개발자도 AI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다양한 스타트업, SME, 창작자 등이 AI를 쉽게 자신들의 서비스, 제품이나 창작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네이버가 투자한 인프라 및 데이터가 집약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또, AI를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데이터도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해 빠르게 대량으로 생성할 수 있어, AI 모델 개발의 속도와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약될 전망이다.

실제로 네이버 사내에서는 기획자, 마케터 등이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선시킨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부터 사내에 ‘클로바 스튜디오’를 우선 공개하고, 사내 테스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키워드 리뷰’가 대표적인 사례다. ‘키워드 리뷰’의 업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해 업종별 키워드를 생성했는데, 이를 통해 업종별로 키워드 리뷰를 도입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87%나 단축됐다.

네이버는 베타 기간 동안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클로바 스튜디오’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연내에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각자의 전문성을 가진 파트너들이 ‘하이퍼클로바’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며 “하이퍼클로바는 ‘모두를 위한 AI’를 계속해서 지향하며,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AI를 적용해 편리함을 더하는 한편, AI 전환이 필요한 파트너들을 기술로 받쳐주는 역할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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