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충전해도 서울∼부산까지 거뜬

황효진 기자

입력 2022-03-25 03:00 수정 2022-03-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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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경쟁이 뜨겁다. 올해 1월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침 확정 이후,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이 2월 중 모두 공고되며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 환경부의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예산은 1조935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126억 원 늘었다. 전기 승용차의 목표 보급 대수도 지난해 7만5000대에서 16만5000대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기차의 대당 국고 보조금은 2021년 대비 100만 원 하락한 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대당 지원 금액을 낮추면서 지원 대수를 늘린 셈이다.

충전시간이 긴 전기차의 특성상 전비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서울∼부산 편도 주행을 중간 충전 없이 운행할 수 있는 ‘400km대 주행거리’는 전기차의 실용성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다.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400km 이상 운행이 가능하고 기본가격 5500만 원 미만으로 올해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전기 승용차는 총 8개 모델이다. 쉐보레의 ‘볼트EV’와 ‘볼트EUV’를 비롯해 현대 ‘아이오닉 5 2WD’와 기아 ‘EV6 2WD’와 ‘4WD’,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전비와 주행가능거리의 우수성으로 보면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의 경쟁력이 눈에 띈다. 복합전비가 각각 kWh당 5.4km와 5.5km에 이르고 주행가능거리도 414km, 403km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1회 충전으로 여행할 수 있는 성능이다.

볼트EV는 내·외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음에도 오히려 가격은 더 저렴해졌다. 기존 모델 대비, 680만 원 인하를 결정한 것. 세제 혜택 후 기본가격은 4130만 원이다. 새롭게 출시된 볼트EUV는 4490만 원이다. 기본 가격 5500만 원 미만으로 보조금 100% 지원 대상이다. 실구매가로 따지면 서울에서 구입할 경우 볼트EV는 3230만 원, 볼트EUV는 3629만 원이다. 지자체 지원금이 700만 원인 충북 청주에서 구입하면 볼트EV는 2730만 원, 볼트EUV는 3150만 원이다.

두 모델은 설계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인 전기차의 특성을 살려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150kW급 고성능 싱글모터와 LG에너지솔루션의 66kW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로 무장하고 시원한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가속페달 조절만으로 운행이 가능한 원페달 드라이빙 기능을 탑재해 운전 편의성을 확대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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