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시장 1년새 26조 쑥… “새로운 먹거리” 대기업들도 가세
김도형 기자 , 서형석 기자
입력 2022-03-21 03:00 수정 2022-03-21 04:10
네이버, 라인넥스트와 파트너십…NFT 플랫폼 ‘도시’에 계정 연동계획
카카오웹툰 ‘…레벨업’ IP, NFT 발행
전통 대기업들도 관련투자 나서…LG전자, 경영목적에 블록체인 포함
삼성전자도 NFT 거래지원 TV 제작…“Z세대 중심 초기시장 열리는 시점”
블록체인 기반 신규 서비스로 각광받는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 국내 주요 대기업도 뛰어들고 있다. 정보기술(IT)과 통신 대기업들이 속속 NFT 발행과 플랫폼 확장을 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제조 대기업도 NFT 관련 사업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메신저 플랫폼 관계사인 ‘라인’의 자회사 ‘라인넥스트’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라인넥스트는 기업, 창작자가 자신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쉽게 NFT를 제작·판매할 수 있는 NFT 플랫폼 ‘도시(DOSI)’를 올 상반기(1∼6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네이버 본사와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등이 가세해 NFT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안에 네이버가 포털 계정을 도시와 연동하고 네이버페이는 암호화폐·NFT 구매를 위한 결제수단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는 계열사 ‘그라운드X’가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NFT 플랫폼 ‘클립드롭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클립드롭스에서 NFT로 100개 한정 발행하면서 1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도 세웠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남궁훈 신임 대표가 준비 중인 ‘비욘드 모바일’ 사업의 핵심 열쇠로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을 꼽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 동영상, 이미지, 음악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뜻하는 NFT는 최근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40억 달러(약 17조 원)에서 올해 350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내에서는 전통 대기업들까지 NFT 사업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을 회사 정관의 경영목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서 실험적으로 추진하던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블록체인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NFT에 대한 관심을 밝혀왔다. 그라운드X와 협업해 NFT가 적용된 예술작품을 LG전자 TV로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NFT 사업을 직접 벌이지는 않는 삼성전자는 산하의 벤처투자 전문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 NFT 관련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NFT 거래와 콘텐츠 감상을 지원하는 스마트TV를 선보일 계획을 내놓으며 NFT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탈통신’을 외치는 이동통신 업계도 NFT를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최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와 협업해 NFT를 발행한 SK텔레콤은 갤럭시S22 시리즈 예약판매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NFT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KT도 그룹사인 ‘스토리위즈’를 통해 NFT를 발행하기로 하고 이달 ‘KT NFT’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디지털 자산에 돈을 쓰는 것에 익숙한 10, 20대 Z세대를 중심으로 NFT와 관련한 초기 시장이 열리는 시점”이라며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확장 가능성을 보면서 기업들이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카카오웹툰 ‘…레벨업’ IP, NFT 발행
전통 대기업들도 관련투자 나서…LG전자, 경영목적에 블록체인 포함
삼성전자도 NFT 거래지원 TV 제작…“Z세대 중심 초기시장 열리는 시점”
블록체인 기반 신규 서비스로 각광받는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 국내 주요 대기업도 뛰어들고 있다. 정보기술(IT)과 통신 대기업들이 속속 NFT 발행과 플랫폼 확장을 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제조 대기업도 NFT 관련 사업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메신저 플랫폼 관계사인 ‘라인’의 자회사 ‘라인넥스트’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라인넥스트는 기업, 창작자가 자신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쉽게 NFT를 제작·판매할 수 있는 NFT 플랫폼 ‘도시(DOSI)’를 올 상반기(1∼6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네이버 본사와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등이 가세해 NFT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안에 네이버가 포털 계정을 도시와 연동하고 네이버페이는 암호화폐·NFT 구매를 위한 결제수단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는 계열사 ‘그라운드X’가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NFT 플랫폼 ‘클립드롭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클립드롭스에서 NFT로 100개 한정 발행하면서 1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도 세웠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남궁훈 신임 대표가 준비 중인 ‘비욘드 모바일’ 사업의 핵심 열쇠로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을 꼽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 동영상, 이미지, 음악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뜻하는 NFT는 최근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40억 달러(약 17조 원)에서 올해 350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내에서는 전통 대기업들까지 NFT 사업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을 회사 정관의 경영목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서 실험적으로 추진하던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블록체인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NFT에 대한 관심을 밝혀왔다. 그라운드X와 협업해 NFT가 적용된 예술작품을 LG전자 TV로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NFT 사업을 직접 벌이지는 않는 삼성전자는 산하의 벤처투자 전문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 NFT 관련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NFT 거래와 콘텐츠 감상을 지원하는 스마트TV를 선보일 계획을 내놓으며 NFT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탈통신’을 외치는 이동통신 업계도 NFT를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최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와 협업해 NFT를 발행한 SK텔레콤은 갤럭시S22 시리즈 예약판매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NFT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KT도 그룹사인 ‘스토리위즈’를 통해 NFT를 발행하기로 하고 이달 ‘KT NFT’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디지털 자산에 돈을 쓰는 것에 익숙한 10, 20대 Z세대를 중심으로 NFT와 관련한 초기 시장이 열리는 시점”이라며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확장 가능성을 보면서 기업들이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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