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넥슨 주식 또 샀다…사실상 ‘2대주주’ 등극
뉴스1
입력 2022-03-16 15:38 수정 2022-03-16 17:00
사진은 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의 모습. 2022.3.2/뉴스1 © News1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넥슨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며 사실상 2대 주주로 올라섰다. PIF는 넥슨 지분 5% 이상 보유 사실이 알려지게 된 1월말 이후 약 한달반동안 넥슨 주식을 3%가량 더 사들였다.
16일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 따르면 PIF는 이달들어 지난 10일(결제일 기준)까지 8거래일에 걸쳐 넥슨 지분 1.12%를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을 8.14%로 늘렸다.
직전 지분 보유 공시를 했던 지난 7일 대비 약 252억엔(약 27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김정주 NXC 의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후에도 꾸준히 지분 매입이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넥슨에 대한 PIF의 누적 투자 규모는2223억3346만엔(2조3313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분율은 기존 3대주주였던 일본 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8.1%)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넥슨 지주회사인 NXC(28.6%)와 NXC가 100% 보유한 벨기에 소재 자회사인 NXMH(18.8%)가 각 1대주주와 2대주주로서 총 47.4%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대 주주로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 News1
금융투자업계는 SNK, 블리자드, EA 등 일본·미국 위주 게임사에 투자했던 PIF가 포트폴리오에 국내 게임사를 추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은 현재 넥슨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넥슨 관계자는 “투자 배경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으나, 회사의 포트폴리오와 향후 출시 예정인 파이프라인을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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