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꽂힌 美빅테크…MS, ‘컨센서스’ 투자-인스타, NFT 도입

김도형 기자

입력 2022-03-16 15:04 수정 2022-03-16 15:1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홈피 갈무리
블록체인 서비스가 글로벌 테크 기업의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인스타그램이 잇따라 블록체인 관련 투자와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미국 CNBC는 1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록체인 스타트업 ‘컨센서스(ConsenSys)’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컨센서스가 진행한 4억5000만 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투자금 모집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도 함께 신규 투자자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각자의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에 본사를 둔 컨센서스는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의 공동 설립자인 조지프 루빈이 2014년 창업한 회사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 영역에서 가장 유명한 비트코인이 주로 거래에 쓰이는 것과 달리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도 활용된다. 컨센서스의 경우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로 최근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3000만 명을 넘어선 ‘메타 마스크’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CNB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 참여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탈중앙화 인터넷 ‘웹3.0’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개막한 ‘GSMA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산업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는 27일까지 계속된다. 2014.2.24/뉴스1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인 대체불가토큰(NFT)을 인스타그램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영화·미디어·음악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서 곧 NFT를 만들게 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가까운 시기에 NFT를 인스타그램으로 가져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다만, 실제 서비스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동영상, 이미지, 음악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말하는 NFT는 최근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일반적인 동영상, 이미지 파일과 달리 복제가 불가능한 NFT는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불린다.

외신들은 저커버그가 메타버스에서 쓰일 아바타(분신)의 의상 등을 NFT로 만드는 서비스와 함께 NFT 장터를 개설해 이용자들이 이를 창작하고 판매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