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나의 어린시절이었다”…중국 SNS도 故 김정주 추모 물결

뉴스1

입력 2022-03-02 11:50 수정 2022-03-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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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NS인 웨이보에 김정주 넥슨 창업주를 추모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 뉴스1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중국 게임 이용자들도 애도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주 창업자는 일찍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중국에서 ‘K-게임 열풍’을 일으켰다.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며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텐센트, 시나 등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는 국내 언론을 인용, “한국 최대 게임사인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가 54세로 별세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도 김정주 창업자를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넥슨은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등의 게임을 히트 시켰다. 넥슨에 따르면 지난해 넥슨 매출의 27%(735억9500만엔, 약 7708억원)은 중국에서 발생했다. 이는 한국(56%)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던전앤파이터 매출이 중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난 2017년의 경우에는 분기 매출의 60%가 중국에서 나오기도 했다.

웨이보에는 “넥슨은 나의 어린시절이었다. 그 시절 재미있는 게임으로 나와 함께 자라줘서 감사하다”, “인생 첫 게임과 가장 많이 즐겨했던 게임이 모두 넥슨이었는데 나의 청춘이 간 것 같다”, “메이플스토리는 내가 어린시절 가장 좋아했던 게임이었다”, “내가 이용했던 이 게임들이 다 한국 게임사 것이였다니, 감사했다”, “카트라이더는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함께해왔었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넥슨에 대해 ‘텐센트의 아버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텐센트는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서비스를 맡고 있는 기업으로 이 게임을 통해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이사는 1994년 12월 넥슨을 창업하면서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개발했다. 게임 산업의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또한 넥슨의 글로벌화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온라인 게임 종주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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