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QR체크인’ 말썽…“소상공인 어려움 가중”
뉴시스
입력 2022-02-03 19:58 수정 2022-02-03 19:58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 용도로 널리 쓰이고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QR체크인’ 서비스가 자주 오류를 일으키며 국민들의 일상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카카오의 QR체크인 서비스는 3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오후 1시 넘어서까지 원활한 이용이 불가능했다. 이에 카카오 측은 “외부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오류 발생으로, 일부 이용자들의 서비스 접속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같은 시간 네이버 QR체크인과 통신3사의 PASS(패스) QR출입증은 정상 작동했다.
카카오의 QR체크인 장애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3일 방역패스 의무화 첫 날에도 장애를 일으켜 국민들의 혼선을 야기했다. 점심시간에 접속량이 급속히 늘자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엔 카카오 뿐만 아니라, 네이버 QR체크인과 질병관리청의 사업자용 전자출입명부 ‘키패스(KI-PASS)’ 등도 말썽을 일으켰다.
‘키패스’는 보건복지부에서 개발·배포한 사업자용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다. 방역패스 시행 첫날 장애 이후 서버 증설, 부하 모니터링 등 개선 조치를 취했으나, 약 4주 만인 지난달 6일 다시 오류가 발생하면서 홍역을 치렀다. 5시간 이상 지속된 접속장애는 전자출입명부 서버 안정화를 위한 클라우드 서버 작업 이후 특정 서버에 접속량이 몰리면서 발생했다.
네이버 QR체크인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2일 오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네이버 QR체크인 서비스에서 전화번호 인증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를 정상화하는데 무려 24시간 가량 소요됐다. 네이버는 당시 “QR체크인 서비스에서 신규 방역 패스 정책 업데이트를 위해 노출되는 전화번호 인증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QR체크인 및 키패스 오류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입장에선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생계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방역패스까지 문제를 일으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영업시간 제한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그나마 하루 중 가장 대목인 점심시간만을 학수고대하며 장사를 준비하는데, QR체크인이나 키패스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염두에 두고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방역패스 적용시설 운영자가 백신 접종증명서 또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확인하지 않고 이용자를 받을 경우 과태료 150만원과 영업정지 10일 처분을 받게 된다. 일반 국민 입장에서도 원활한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위해 다수의 전자예방접종증명(COOV) 앱을 설치해두는 것이 좋다.
COOV(쿠브)와 연동된 전자출입명부 플랫폼은 카카오와 네이버 외에 통신3사도 제공 중이다. 통신3사의 ‘패스’ 앱 QR출입증은 타 QR출입증이 보안 문제로 월 1회 재인증을 수행해야 하는 것과 달리 별도 재인증 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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