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지난해 영업이익 9790억 최고치…통신3사 실적 개선 배경은?
김도형 기자
입력 2022-01-28 13:53 수정 2022-01-28 13:57
지난해 LG유플러스가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면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반적으로 크게 늘면서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KT도 호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28일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9790억 원이었다고 공시했다. 2020년 8862억 원에 비해 10.5% 증가한 수치로 LG유플러스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은 13조85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고 순이익은 7242억원으로 51.5%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이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6조 54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2020년에 비해 약 67.9% 늘어난 462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마케팅 비용은 2조2857억 원으로 2020년에 비해 1.9%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배당 성향을 별도 당기 순이익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상향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지난해 고객 중심 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한 결과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올해도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 통신·비통신 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SK텔레콤과 KT 역시 2020년보다 크게 개선된 지난해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통신3사는 지난해에 1~3분기까지 매 분기 3사 합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긴 바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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