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스톡옵션 매도 제한 환영”…‘신뢰회복위’ 제안
뉴시스
입력 2022-01-14 11:05 수정 2022-01-14 11:05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집단 ‘블록딜(시간 외 주식 대량 매매)’ 사태로 인한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위원회’ 구성을 사측에 제안했다고 14일 밝혔다.
노조는 외부전문가·노조·직원·경영진으로 구성된 ‘신뢰회복위원회’를 통해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조사 및 향후 카카오페이의 대내외적 신뢰 회복 대책 등을 논의하자고 주문했다.
전날 카카오는 전 계열사 대상 임원 주식 매도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규 상장시 CEO 2년, 임원 1년 매도 제한 ▲공동매도 행위 금지 ▲공동체 퇴임시에도 동일 규정 적용 ▲임원 주식 매도시 1개월 전 IR·PR팀에 공유 및 사전 점검 등을 의무적으로 이행토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카카오가 이런 규정을 마련하게 된 발단은 카카오페이 대표와 임원들의 대량 주식 매도에 따른 비난 여론에서 비롯됐다. 류영준 전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이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 만에 스톡옵션 행사 후 44만 주식을 매각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 경영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승욱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장은 “노조가 제안한 스톡옵션 매도 제한에 대해 회사가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것을 환영한다. 가이드라인이 잘 지켜지는지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현재 카카오페이의 시급한 과제는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이다. 결과적으로 류영준 전 내정자가 사퇴했지만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조사 및 신뢰회복은 백지 상태다. 회사는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신뢰회복위를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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