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큐비트급 ‘한국형 양자컴퓨터 시스템’ 만든다

서동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22-01-10 03:00 수정 2022-01-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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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4년까지 구축 목표

정부가 2024년까지 50큐비트(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급의 한국형 양자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과 중국 등이 양자기술을 미래 핵심 유망 기술로 삼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규모와 활용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발표하며 양자기술을 11대 중점 투자방향 중 처음으로 거론했다. 양자기술 분야 R&D 예산은 2021년 328억 원에서 올해 699억 원으로 증액됐다. 세부적으로는 양자컴퓨팅과 양자정보과학 분야에서 456억5000만 원, 양자암호통신·양자센서·양자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233억 원이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양자컴퓨팅 연구인프라 구축은 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시스템 구축과 운영이 목표다.

양자기술 연구개발 방향은 지난해부터 구체화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4월 양자컴퓨팅 원천기술 개발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양자기술 연구개발 투자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민관 합동의 ‘양자기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11월 1차 회의를 열었다.

양자기술은 미국과 중국이 이끌고 있다. 미국 IBM은 지난해 12월 127큐비트 양자컴퓨팅을 선보였으며 2023년 1000큐비트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재완 양자기술특위 공동위원장(고등과학원 교수)은 “기술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전문인력 양성”이라며 “국내 전문인력이 현재 총 150명 수준인 데 비해 중국은 매년 100명의 박사급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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