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샤오미, 첫 오프라인 매장…국내 진출 본격 시동
뉴스1
입력 2021-12-29 11:06 수정 2021-12-29 11:06
샤오미가 국내 출시한 20만원대 중저가폰 ‘레드미10’. (샤오미 제공)
쿠팡, 샤오미 태블릿PC ‘미패드5’ 론칭(쿠팡 제공)© 뉴스1
샤오미가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기청정기와 스마트워치 등에서 샤오미 제품은 높은 가성비로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미리 체험해 보고 구매할 수 있어 구매를 더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샤오미는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인 ‘샤오미 라이트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매장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5층에 위치한다.
매장에서는 Δ레드미 10 Δ샤오미 스마트 밴드6 Δ레드미 워치2 라이트 Δ레드미 버즈3 시리즈 Δ샤오미 패드5(Xiaomi Pad 5) Δ샤오미 무선 진공청소기 G10 등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샤오미 제품을 대부분 쿠팡과 11번가 등 온라인을 통해 구매했다. 지난 9월 쿠팡을 통해 국내에 출시된 태블릿PC ‘미패드5’는 Δ11인치 디스플레이 Δ스냅드래곤86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Δ120헤르츠(Hz) 주사율 Δ스마트 펜 등을 지원하면서 가격은 39만9000으로 비교적 저렴해 조기에 완판됐다.
스마트폰의 경우 LG전자가 지난 8월부터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 가운데 샤오미는 20만원대 중저가폰인 레드미 10 등을 출시, LG전자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도 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었지만 매장에서도 제품을 체험하기는 쉽지 않아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과의 조합이 인기를 끌면서 자급제폰를 구매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해 접근성을 높이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샤오미는 내년 새로운 폴더블폰인 ‘미믹스 폴드2’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가 국내에서도 ‘미믹스 폴드2’를 판매할 경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국내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A/S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샤오미 제품의 A/S는 홈페이지에 등록된 곳에서만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샤오미 제품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샤오미의 강점인 가성비에 접근성이 향상될 경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샤오미 제품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삼성이나 애플이 오프라인 매장이나 서비스 센터를 통해 A/S를 진행하는 데 반해 매장에서 A/S 접수까지 받지 않는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구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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