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반지처럼 끼면 코로나 환자 산소포화도 측정-전송 척척
고양=김도형 기자
입력 2021-12-28 03:00 수정 2021-12-28 07:54
중증환자 신속 선별로 안전 강화
일산병원, 일부 환자에 착용
내달 고양시 재택환자 활용 협의
반지처럼 끼고 있으면 산소포화도를 계속 측정해 자동 전송하는 헬스케어 기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활용된다. 코로나19 환자가 스스로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고 기록해야 하는 기존의 재택치료 방식을 개선하고 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선별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이날부터 병원 내 중환자 일부에게 ‘카트원 플러스’라는 반지형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착용하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다음 주부터는 병원 내의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기기는 심전도(ECG)센서와 광학센서(PPG)를 이용해 심박수와 심전도,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통신을 통해 자동으로 회사 서버로 전송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의료적 판단이 가능한 데이터로 가공된 뒤 의료진에게 전달돼 환자 상태 진단에 활용된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만들어 현장에 적용했다.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의 상태 악화 여부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인 산소포화도를 자동으로 잴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원내 활용에 이어 다음 달부터 경기 고양시의 코로나19 재택치료자 격리시설에서 이 기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재 정부 방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재택치료 키트에 포함돼 있는 손가락형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체온계로 하루 2회 직접 자신의 상태를 측정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태를 기록한다. 하지만 고령 환자 등의 경우 정확하게 측정 및 기록하지 못해 환자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오 교수는 “환자가 단순히 실수한 것인지, 신체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를 직접 확인하기 힘들었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수의 의료진이 다수의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병원 측은 아직 완전하게 검증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당분간 기존의 자가 측정 방식과 병행해 활용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2027년 1400억 달러(약 16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의 활용 가능성을 의료 비상상황 속에서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서울시와도 내년 초에 확진자 임시병상에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일산병원, 일부 환자에 착용
내달 고양시 재택환자 활용 협의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반지형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카트원 플러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수신 장치 위에 놓인 카트원플러스. 스카이랩스제공
반지처럼 끼고 있으면 산소포화도를 계속 측정해 자동 전송하는 헬스케어 기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활용된다. 코로나19 환자가 스스로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고 기록해야 하는 기존의 재택치료 방식을 개선하고 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선별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이날부터 병원 내 중환자 일부에게 ‘카트원 플러스’라는 반지형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착용하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다음 주부터는 병원 내의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기기는 심전도(ECG)센서와 광학센서(PPG)를 이용해 심박수와 심전도,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통신을 통해 자동으로 회사 서버로 전송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의료적 판단이 가능한 데이터로 가공된 뒤 의료진에게 전달돼 환자 상태 진단에 활용된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만들어 현장에 적용했다.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의 상태 악화 여부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인 산소포화도를 자동으로 잴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원내 활용에 이어 다음 달부터 경기 고양시의 코로나19 재택치료자 격리시설에서 이 기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재 정부 방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재택치료 키트에 포함돼 있는 손가락형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체온계로 하루 2회 직접 자신의 상태를 측정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태를 기록한다. 하지만 고령 환자 등의 경우 정확하게 측정 및 기록하지 못해 환자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오 교수는 “환자가 단순히 실수한 것인지, 신체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를 직접 확인하기 힘들었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수의 의료진이 다수의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병원 측은 아직 완전하게 검증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당분간 기존의 자가 측정 방식과 병행해 활용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2027년 1400억 달러(약 16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의 활용 가능성을 의료 비상상황 속에서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서울시와도 내년 초에 확진자 임시병상에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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