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대박’ 안겨준 韓 요금 올리더니…넷플릭스, 인도서는 최대 60% 인하
뉴스1
입력 2021-12-16 11:57 수정 2021-12-16 11:57
딘 가필드(Dean Garfield)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최근 국내에서 요금을 인상한 반면 인도에서는 요금을 대폭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인도 시장에 진출한 지 약 6년 만에 요금을 인하했다. 넷플릭스의 대대적인 가격 인하로 인도 내 요금제는 최소 18%에서 최대 60% 정도로 저렴해졌다.
480p 해상도로 모든 기기에서 시청할 수 있는 베이직 요금제는 기존 499루피(약 7700원)에서 199루피(약 3000원)로 60% 저렴해졌다. 같은 해상도로 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는 전용 요금제는 199루피에서 149루피(약 2300원) 가격으로 25% 인하했다.
또 720p 해상도로 동시에 2인까지 시청가능한 스탠다드 요금제는 649루피(약 1만원)에서 499루피로 가격이 내려가 23% 저렴해졌다. 4K UHD 해상도로 이용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는 기존 799루피(약 1만2400원)에서 649루피로 18% 인하됐다.
이같은 대대적인 가격 인하는 한국에서의 행보와 상반되는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한국 시장 진출 5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한국 제작진이 만든 ‘오징어게임’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한국 시장에 대한 기습적인 가격 인상으로 논란이 일었다.
한국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 프리미엄은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각각 12.5%, 17.2% 인상된 가격이다. 베이직 요금제는 기존 월 9500원의 가격이 유지됐다.
넷플릭스가 인도 시장에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이같은 가격 인하 전략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크크런치는 “인도 시장에서 디즈니의 핫스타가 시장 지배력이 상당하다”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더불어 디즈니플러스 핫스타는 인도 이용자들에게 훨씬 더 저렴하다”고 보도했다.
디즈니플러스 핫스타는 디즈니플러스가 인도 OTT 플랫폼 핫스타와 손잡고 출시한 OTT 서비스로 가장 최상위 요금제 기준 1년에 1499루피(약 2만3000원) 수준이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인도 요금제 또한 1년에 1499루피다.
이번 인도 내 요금 인하에 대해 넷플릭스 측 관계자는 “인도의 요금제는 저해상도로 볼 수 있는 요금제가 있는 등 한국의 요금 체계와는 다르다”며 “앞서 올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에서 요금 인상이 있었다는 점에서 요금제는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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