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막는다는 애플 ‘에어태그’…加서 차량 2000대 도난에 악용
뉴시스
입력 2021-12-08 16:05 수정 2021-12-08 16:05
애플에서 잃어버린 물품을 찾는 용도로 출시한 장치, ‘에어태그(Air tag)’가 최근 캐나다에서 차량 최소 2000대를 절도하는데 악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난 방지 장치가 오히려 도난에 악용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 요크 지역 경찰이 주민들에게 에어태그를 이용한 차량 도난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에어태그는 애플에서 지난 4월에 출시한 약 3㎝ 크기의 소형 추적 장치로 아이폰으로 위치 확인이 가능하며, 500원 동전보다 조금 더 크다.
사법 당국은 “고가의 차량을 추적해 절도 하는 이들이 새로운 장치(에어태그)를 활용하고 있다”라며 지난 9월부터 추적 장치를 이용한 차량 도난 5건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개월간 해당 지역에서 같은 수법으로 도난당한 차량이 최소 2000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범인들은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 주차된 차의 주유구 등 발견하기 어려운 곳에 에어태그를 붙였다. 이들은 태그를 부착한 차량이 절도가 용이한 곳에 주차되면 내부에 침입해 전자기기로 점화장치를 해킹하는 수법으로 절도했다.
애플은 사용자 소유가 아닌 태그가 근방에서 추적될 시 알림이 울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알림을 활성화해두지 않거나 아이폰 사용자가 아닌 이들이 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당국은 피해 차량이 대부분 야외에 주차돼있었다는 점을 들어, 도난 방지를 위해 차를 차고에 주차하고 문을 잠글 것을 당부했다. 이에 더해 주차 시 운전대(스티어링휠)나 데이터 포트도 잠글 것을 권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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