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3분기 영업익도 1조… 5G 호조속 ‘출혈경쟁’ 줄어
지민구 기자
입력 2021-11-11 03:00 수정 2021-11-11 03:00
SKT, 영업익 4000억 공시… 3사, 3개 분기 연속 1조 넘어서
요금 높은 5G 가입자 두자릿수 증가… 마케팅비-설비투자액도 감소
통신 3사가 3분기(7∼9월)에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 투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으로 합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연간 영업이익도 통신 3사 모두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10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의 분기 단위 영업이익이 4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2분기(4∼6월·4233억 원) 이후 최대다. 매출은 4조967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 늘었다.
앞서 KT는 3분기 매출이 6조21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고, 영업이익은 3824억 원으로 같은 기간 3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유·무선 인터넷 장애 사고로 피해를 당한 가입자에게 KT가 보상하는 비용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매출 3조4774억 원(4.1%), 영업이익 2767억 원(5.0%)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분기 단위로는 최대 실적이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591억 원으로 1분기(1∼3월)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통신 3사 모두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1185억 원이며 KT와 LG유플러스 역시 4분기 실적을 더하면 1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의 실적 성장은 상대적으로 요금이 높은 5세대(5G)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통신 3사의 5G 가입자 수는 6월 말 1643만7000명에서 9월 말 기준 1836만8000명으로 11.7% 증가했다. 통신 3사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당 월매출(ARPU)도 전년 동기 대비 0.5∼2.7% 올랐다. 5G 가입자는 현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20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5G 서비스가 안착하면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출혈 경쟁’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LG유플러스의 3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국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선 통신 3사가 성장 국면에도 망 안전성을 포함한 시설 투자액을 줄인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T에서 발생한 유·무선 인터넷 장애 사고와 같은 문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액(CAPEX)은 SK텔레콤이 1조1539억 원을 집행해 전년보다 21.5% 감소했고, KT(1조4648억 원)와 LG유플러스(1조4638억 원)도 각각 17.9%, 8.4% 줄었다. 2019년 이후 매년 감소세다.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신사의 망 (안전성)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요금 높은 5G 가입자 두자릿수 증가… 마케팅비-설비투자액도 감소
통신 3사가 3분기(7∼9월)에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 투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으로 합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연간 영업이익도 통신 3사 모두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10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의 분기 단위 영업이익이 4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2분기(4∼6월·4233억 원) 이후 최대다. 매출은 4조967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 늘었다.
앞서 KT는 3분기 매출이 6조21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고, 영업이익은 3824억 원으로 같은 기간 3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유·무선 인터넷 장애 사고로 피해를 당한 가입자에게 KT가 보상하는 비용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매출 3조4774억 원(4.1%), 영업이익 2767억 원(5.0%)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분기 단위로는 최대 실적이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591억 원으로 1분기(1∼3월)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통신 3사 모두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1185억 원이며 KT와 LG유플러스 역시 4분기 실적을 더하면 1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의 실적 성장은 상대적으로 요금이 높은 5세대(5G)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통신 3사의 5G 가입자 수는 6월 말 1643만7000명에서 9월 말 기준 1836만8000명으로 11.7% 증가했다. 통신 3사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당 월매출(ARPU)도 전년 동기 대비 0.5∼2.7% 올랐다. 5G 가입자는 현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20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5G 서비스가 안착하면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출혈 경쟁’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LG유플러스의 3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국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선 통신 3사가 성장 국면에도 망 안전성을 포함한 시설 투자액을 줄인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T에서 발생한 유·무선 인터넷 장애 사고와 같은 문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액(CAPEX)은 SK텔레콤이 1조1539억 원을 집행해 전년보다 21.5% 감소했고, KT(1조4648억 원)와 LG유플러스(1조4638억 원)도 각각 17.9%, 8.4% 줄었다. 2019년 이후 매년 감소세다.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신사의 망 (안전성)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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