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반도체 대란’ 해법…아이폰 생산 위해 아이패드 감산
뉴스1
입력 2021-11-03 17:42 수정 2021-11-03 17:43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13 프로 맥스’로 색상은 그래파이트다. © 뉴스1
글로벌 반도체 공급위기는 애플도 피해가지 못했다.
닛케이 신문은 애플이 올해 출시된 아이폰13 생산을 늘리기 위해 아이패드 생산을 대폭 줄였다고 2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아이패드 생산량이 지난 두달 동안 애플의 당초 계획보다 50% 감소하고 구형 아이폰의 부품들도 아이폰13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아이폰13의 수요가 더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사용되는 부품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유럽과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스마트폰이 애플 매출의 66%를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은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13의 원활한 생산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 최우선 과제다.
애플이 아이패드 생산량을 줄이고 아이폰에 집중 투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글로벌 공급망이 막히면서 아이폰12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아이패드의 생산량을 줄인바 있다.
6세대 아이패드 미니. (애플 제공) © 뉴스1
다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아이패드 수요도 증가한 것은 애플이 당면한 또다른 문제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패드 출하량은 5320만대로 세계 시장 점유율 32.5%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출하량은 403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3% 증가했다.
애플이 아이패드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하면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구매하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할 전망이다.
애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이나 유럽에서 10월 말 256GB 용량의 아이패드를 주문하면 12월15일까지 배송을 기다려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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