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임원 열 중 1명, 외부 출신…IT·바이오 인재 수혈 활발
뉴시스
입력 2021-11-01 10:02 수정 2021-11-01 10:03
국내 30대 대기업 임원 열 중 한 명이 외부 경력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중후장대 사업보다는 IT, 전기, 전자 바이오 등 업종에서 외부 인사 영입이 많았다. 또 상위직급으로 갈수록 경력직 임원의 비중이 높았다.
1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상장사 197개 기업의 사외이사를 제외한 상근 임원들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7672명 중 11.1%(845명)가 자사 출신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사업 보고서상의 공시된 이력을 기초로 작성됐다. 상반기 이후 인사이동도 일부 포함했으며 그룹 내 이동은 자사 출신으로 분류했다.
경력직 임원 비중이 높은 그룹은 셀트리온(44.8%), 카카오(40%)로, IT서비스나 바이오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하면서 이력이 짧은 그룹들이었다. 또 영풍(32.3%), DL(26.92%), 효성(26.36%), CJ(25.19%) 등도 외부 출신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풍그룹은 경력직 임원 39명 중 17명이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들로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10대 그룹 중에는 SK(10.3%), LG(10.6%), 한화(13.9%), GS(12.9%), 농협(18.1% ) 등 5곳이 경력직 임원 비중이 높았다. 리더스인덱스는 “SK를 제외하고 회장이 바뀐 그룹들이 경력직 임원 비중이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 계열 상장사 16개 기업의 임원 1866명 중 외부출신 임원은 152명인 8.2%로 조사됐다. 현대차(5.9%), 롯데(2.3%), 포스코(3.4%), 현대중공업(8.5%) 등으로 중후장대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들의 외부출신 임원들의 비중이 작았다.
30대 그룹 경력직 임원 845명 중 외국계 기업 출신이 24.5%(207명)로 가장 많았다.
또 관료가 10.9%(91명)이며, 이 중 검찰 출신이 57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삼성계열사 출신이 83명(9.8%), SK그룹 출신이 34명(4.1%), LG그룹 출신이 28명(3.3%), 네이버 출신이 17명(2.1%) 순이었다.
경력직 임원들은 낮은 직급보다 높은 직급에서 비중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 대상인 197개 상장사의 대표이사 268명 중 16.0%(43명)가 외부에서 영입됐다.
부사장급 경력 임원은 65명으로, 전체 부사장급 임원의 12.6%를 차지했다. 이어 전무급 경력직 임원은 89명으로 전무급 임원 중 10.6%이며 상무급 임원은 511명으로 상무급 임원 중 6.4% 순이었다.
한편 30대 그룹 상장사 임원들의 평균나이는 53.5세였으며 평균나이가 가장 낮은 그룹은 네이버로 45.7세였다.
30대 그룹의 여성 임원은 383명으로 전체 임원의 5%이며 이 중 경력직 임원은 75명으로 전체 여성 임원의 20%로 남성 경력직 임원 11% 비해서 2배나 높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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