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폰 모두 반도체 부족 영향…3분기 글로벌 폰 시장 ‘주춤’
뉴스1
입력 2021-11-01 09:51 수정 2021-11-01 09:51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수급 난항에 나란히 ‘쓴 맛’을 봤다. 다만 양사 모두 주력제품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선방했다.2021.9.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수급 난항에 나란히 ‘쓴 맛’을 봤다. 다만 양사 모두 주력제품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선방했다.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2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Δ삼성전자(6900만대) Δ애플(4800만대) Δ샤오미(4440만대) Δ오포(3810만대) Δ비보(3370만대) 순이었다.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아 비수기인 직전분기 대비로는 6% 성장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출하량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세계를 강타한 ‘시스템반도체 부족’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글로벌 출하량 1, 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 역시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같은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2021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 뉴스1
삼성전자 측은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에 (반도체) 부품 공급 이슈가 상당한 영향이 있었다”며 “단기간에 이 문제가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올해 4분기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애플 역시 마찬가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아이폰이 월가의 예상 매출액을 하회한 것에 대해 “반도체 공급탓”이라며 “공급 차질은 산업계 전반의 칩 부족과 코로나19와 관련한 동남아시아의 생산 차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8일 서울 강남구 Apple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3을 살펴보고 있다. 2021.10.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그러나 양사 모두 이같은 시스템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4분기를 포함한 향후 매출은 성장할 것으로 봤다.실제로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폴드3의 경우, 디자인과 사용성을 대폭 개선한데다 전작보다 가격을 40만원쯤 낮추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공급이 수요에 따르지 못해 ‘품귀’ 현상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파트2’에서 공개한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에 대해 “시장·부품 수급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성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비스포크로 폴더블폰 선망성을 극대화해 판매를 강화하고, 갤럭시S 시리즈의 모멘텀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애플 역시 10월 출시한 아이폰13 시리즈는 공급 차질과 수요 증가로 인해 사전주문을 하고도 제품을 제때 받지 못해 길게는 한달 가까이 대기해야할 정도다.
애플도 “연말 성수기가 있는 4분기에는 지난해에 비해 탄탄한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만 차우드하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상위 5개 브랜드는 공급부족이 없었더라면 훨씬 좋은 실적을 거두었겠지만 위기속에서도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잘 관리해왔다”며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이 다시 정상적으로 가동되며 3분기 동안 직전분기 대비 20% 상승한 6900만대 를 출하했고, 새로운 폴더블폰 시리즈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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