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통위원장 “KT 먹통, 이용자 배상 검토되게 하겠다”
뉴시스
입력 2021-10-27 18:11 수정 2021-10-27 18:12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27일 열린 제47차 위원회 회의에서 “방통위는 이용자 보호 주무 기관으로 KT가 국민들께 끼친 불편과 다양한 피해를 면밀히 파악해 적절한 배상 등 이용자 보호 대책이 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11시20분께 KT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국 인터넷을 비롯해 상점 포스기 카드 결제, 초중고 원격수업, 증권거래 등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네트워크 장애는 85분여간 지속된 뒤 정상화됐다. KT는 당초 사태의 원인에 대해 디도스 공격이라고 밝혔다가 이후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라고 정정했다.
한 위원장은 또 “한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짧을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우리 일상과 경제활동이 블랙아웃을 겪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일이다”면서 “KT의 인터넷 서비스 중단 사태로 인해 국민들께 많은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규제당국으로서 유감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KT를 중심으로 이용자 피해접수가 폭넓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며 실무자들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예상치 못하게 큰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며 “과기부와 통신사 등과 협의해 재발방지와 피해보상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아울러 김현 방통위 부위원장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건의 원인을 신중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디도스 공격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나중에 라우팅이라 했는데 다급한 상황에 의견을 낼 수 있지만 시장에 불안을 안기기도 하기 때문에 인터넷 서비스 중단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국민에 알리고 개선할지도 구체적으로 분 초 단위의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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