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없애고 웹툰 이용자 패턴 분석 ‘만화 강국’ 일본서 점유율 1위 우뚝
윤희선 기자
입력 2021-10-27 03:00 수정 2021-10-27 03:00
카카오재팬 ‘픽코마’
5년만에 10억 달러 경신
에피소드 세분화해 연재
현지에 스튜디오 설립도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카카오재팬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piccoma)의 글로벌 이용자 소비자 지출액이 10억 달러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만화시장인 일본에서 후발 주자가 이뤄낸 성과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의 기술과 콘텐츠를 집약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재팬이다. 카카오재팬의 전 세계 넘버원 만화 앱 픽코마는 일본현지의 디지털 망가와 경쟁력 있는 웹툰 콘텐츠를 조화롭게 서비스하며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감상 방식 변화를 비즈니스에 빠르게 적용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일본 시장에서 시도한 도전의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픽코마가 설립되던 당시 일본은 세계 1위 만화 시장이라는 명성답게 레드오션이었고 카카오재팬은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혁신적인 발상과 적극적인 시도를 거듭하며 차근차근 토대를 쌓았다.
먼저 이용자들의 달라진 콘텐츠 이용 환경과 패턴을 분석하고 만화 앱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화 1권을 에피소드에 따라 ‘1화, 2화…’로 나눠 제공하는 ‘화 분절’ 방식을 고안하고 ‘기다리면 0엔’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뿐만 아니라 ‘작품을 존중하는 태도’로 광고가 없이 플랫폼을 운영하며 신뢰를 쌓는 동시에 콘텐츠 플랫폼의 핵심은 ‘작품’이라며 본질에 집중해 만화 자체로 승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힘입어 ‘픽코마’는 서비스 개시 4년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비게임앱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9월 일본 시장 점유율 6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앱 데이터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픽코마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일본 만화앱 시장에서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픽코마의 지난해 평균 하루 이용자는 356만 명, 올해 최고 일간 이용자는 약 450만 명까지 기록했다.
4월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웹툰 열풍을 더욱 가속화시키기 위해 일본과 한국에 각각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일본 도쿄에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과 함께 설립한 ‘셰르파 스튜디오’(SHERPA STUDIO), 한국 서울의 ‘스튜디오 원픽’이 그 주인공으로 이 두 곳에서는 양국가의 우수한 창작자들을 발굴하여 픽코마와 함께 전세계로 뻗어나갈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5월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와 제휴해 유수의 국부펀드들로부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글로벌 마켓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픽코마는 픽코마 플랫폼과 창작자 육성에 더욱 과감히 투자해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5년만에 10억 달러 경신
에피소드 세분화해 연재
현지에 스튜디오 설립도
‘픽코마’ 홈페이지 캡처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카카오재팬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piccoma)의 글로벌 이용자 소비자 지출액이 10억 달러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만화시장인 일본에서 후발 주자가 이뤄낸 성과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의 기술과 콘텐츠를 집약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재팬이다. 카카오재팬의 전 세계 넘버원 만화 앱 픽코마는 일본현지의 디지털 망가와 경쟁력 있는 웹툰 콘텐츠를 조화롭게 서비스하며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감상 방식 변화를 비즈니스에 빠르게 적용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일본 시장에서 시도한 도전의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픽코마가 설립되던 당시 일본은 세계 1위 만화 시장이라는 명성답게 레드오션이었고 카카오재팬은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혁신적인 발상과 적극적인 시도를 거듭하며 차근차근 토대를 쌓았다.
먼저 이용자들의 달라진 콘텐츠 이용 환경과 패턴을 분석하고 만화 앱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화 1권을 에피소드에 따라 ‘1화, 2화…’로 나눠 제공하는 ‘화 분절’ 방식을 고안하고 ‘기다리면 0엔’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뿐만 아니라 ‘작품을 존중하는 태도’로 광고가 없이 플랫폼을 운영하며 신뢰를 쌓는 동시에 콘텐츠 플랫폼의 핵심은 ‘작품’이라며 본질에 집중해 만화 자체로 승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힘입어 ‘픽코마’는 서비스 개시 4년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비게임앱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9월 일본 시장 점유율 6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앱 데이터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픽코마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일본 만화앱 시장에서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픽코마의 지난해 평균 하루 이용자는 356만 명, 올해 최고 일간 이용자는 약 450만 명까지 기록했다.
4월 카카오재팬은 글로벌 웹툰 열풍을 더욱 가속화시키기 위해 일본과 한국에 각각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일본 도쿄에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과 함께 설립한 ‘셰르파 스튜디오’(SHERPA STUDIO), 한국 서울의 ‘스튜디오 원픽’이 그 주인공으로 이 두 곳에서는 양국가의 우수한 창작자들을 발굴하여 픽코마와 함께 전세계로 뻗어나갈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5월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와 제휴해 유수의 국부펀드들로부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글로벌 마켓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픽코마는 픽코마 플랫폼과 창작자 육성에 더욱 과감히 투자해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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