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된 KT 통신망…스타벅스·이디야 등 프랜차이즈, 피해 거의 없었다. 왜?
뉴스1
입력 2021-10-25 15:35 수정 2021-10-25 15:36
25일 오전 11시쯤 전국 KT인터넷 장애가 발생해 유·무선망 모두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지 않는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정오 무렵 점심 장사를 앞둔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이 작동을 멈춘 포스기를 만져보고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
스타벅스와 이디야커피, 파리바게뜨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이 ‘KT 먹통’ 사태에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은 나타났다. 지난 2018년 KT 아현지사 화재사고 때 피해를 교훈 삼아 ‘백업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덕분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쯤부터 11시57분쯤까지 37분 정도 전국 KT 유·무선 인터넷망이 ‘먹통’이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결제 오류 등의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KT 아현지사 화재사고’ 이후 백업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것이 빛을 발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결제에 주로 KT망을 사용하지만 KT망이 마비되거나 지연이 길어질 경우 SKT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는 LG 유플러스(LG U+)로 전환되도록 결제시스템을 갖췄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결제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KT그룹 자회사로 모바일 쿠폰 ‘기프티쇼’를 발행 중인 케이티알파의 서버 경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모바일 쿠폰 사용은 일시적으로 사용이 중단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무료 와이파이 역시 KT망인 관계로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30분여 만에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역시 KT망을 사용 중인 이디야커피는 인터넷 결제선 외 전화선을 활용했다. 일부 매장에서 결제가 막히자 KT망 대신 기존 구축해 놓은 전화선을 통해 결제를 했다는 설명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인터넷망 마비 사태와 관련한 결제 불편 접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파리크라상, 바리바게뜨, 쉐이크 쉑, 베스킨라빈스, 던킨 등을 운영 중인 SPC도 큰 피해 없었다는 입장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KT 인터넷을 이용하는 매장의 경우 포스가 작동하지 않는 동안 별도의 예비(서브) 카드단말기를 활용해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을 운영 중인 롯데GRS는 일부 결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GRS 관계자는 “입주 건물에 따라 LG U+ 인터넷망을 사용 중인 일부 매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매장이 KT 인터넷망을 통해 연결돼 있다”며 “이 때문에 일부 매장에서 결제가 지연됐고, 사태 촉발 30분 뒤쯤 모든 매장의 결제가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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