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B 동영상 10초만에” 삼성전자, 5G 업로드 기술도 세계 신기록
임현석 기자
입력 2021-10-15 11:34 수정 2021-10-15 11:41
뉴시스
삼성전자가 미국서 치러진 5세대(G) 이동통신 기술 시연 과정에서 데이터 업로드 속도 업계 최고 신기록을 세웠다. 1기가바이트(GB) 용량 동영상을 10초 만에 업로드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화질 영상 등을 촬영해 쉽게 업로드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 스포츠 경기 등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되고, 콘텐츠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에서 실시한 5G 기술 시연에서 5G 업로드 속도가 711Mbps(초당 메가비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GB 용량의 동영상을 약 10초 만에 업로드할 수 있는 속도로 기존 기술 대비 2배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빠른 업로드가 가능한 것은 삼성전자의 밀리미터파 ‘콤팩트 매크로(Compact Macro)’ 기지국 장비에 2개 이상 주파수 대역을 묶어 속도를 끌어올리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기존 200메가헤르츠(㎒) 업로드 대역폭을 2배 확장이 가능해졌다. 여러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하는 다중입출력(MIMO) 기술도 이번 시연 과정에서 적용됐다.
삼성전자 측은 이 기술이 스포츠 경기처럼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현장 촬영이나 고화질 화상 회의 등 재택근무 환경에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해상도 영상분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용 5G 서비스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국내서 해당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선 국내 통신환경에 맞는 기술 시연 등이 필요하다”면서도 “삼성전자 장비를 도입중인 국내 통신 3사 모두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에는 미국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과 통신기술 기업 퀄컴이 공동 참여했다. 삼성전자의 28기가헤르츠(GHz) 대역 5G 기지국과 2.1GHz 대역 4G 기지국, 가상화 코어(vCore) 등이 활용됐으며, 퀄컴의 4세대 5G 밀리미터파 모뎀-RF 시스템(스냅드래곤 X65)을 탑재한 시험용 스마트폰을 통해 속도가 측정됐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이준희 부사장은 “버라이즌, 퀄컴과 협력한 이번 초고속 업로드 시연을 통해 차별화된 5G 서비스와 몰입감 높은 사용자 경험을 실현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섰다. 신기술 개발 및 협력을 통해 가입자와 기업의 통신환경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다양한 5G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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