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신용카드와 단순 비교 무리…실질 수수료율 0.2~0.3%”
뉴시스
입력 2021-09-16 09:57 수정 2021-09-16 09:58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용카드수수료에 비해 간편결제수수료가 최대 3배 높다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자, 동일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세부내역을 뜯어보면 카드사 수익과 주문관리수수료가 포함돼 있어 실질 수수료율은 0.2~0.3%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16일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수수료는 신용카드사에 지급하는 가맹점 수수료와 신용이 낮은 온라인쇼핑몰 부도로 인한 손실 위험을 부담하는 등 결제대행(PG)사 역할에 따른 수수료로 구성된다.
특히 주문형 결제수수료(주문관리수수료)는 스마트스토어와 외부 독립 쇼핑몰 중 주문형 가맹점에 적용된다. 발송·교환·반품 등 판매 관리, 배송추적, 빠른정산 지원, 부정거래 방지(FDS), 문의·회원 관리, 고객센터 운영 등 주문관리 서비스다.
주문관리 기능 없이 단순결제만 제공하는 결제형 가맹점의 경우 결제 수수료율이 1.1~2.5% 수준이다. 신용카드사에 제공하는 수수료 0.8~2.3%를 감안하면 네이버페이가 실질적으로 얻는 수수료율은 0.2~0.3%에 불과하다는 게 네이버파이낸셜 설명이다. 여기에는 소상공인 대신 신용카드 대표 가맹점 역할을 하는 데 따른 위험부담비용(에스크로)과 시스템 운용 비용이 포함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는 결제수수료와 주문관리수수료 모두 업계 최저 수준”이라며 “특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주문관리수수료는 이커머스 업계 최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말부터 주문관리수수료와 결제수수료 등 네이버페이 수수료 전반에 대해 결제수단별 구분을 없애고 영세·중소·일반 매출 등급에 따라 수수료를 단일화했다”며 “신용카드 이외의 모든 결제수단에 대해서도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영세·중소상공인에 대한 우대수수료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첫 창업 후 1년간 주문관리 수수료 면제(스타트 제로 프로그램) ▲오프라인 QR결제 수수료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면제 ▲네이버 주문 신규 가맹점 초기 6개월간 수수료 면제 등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는 중소상공인, 자영업자와의 상생을 가장 중요한 기업정책으로 삼고 있다‘며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와 함께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빅테크(대형기술기업) 결제수수료가 신용카드보다 최대 3배 높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는 팬데믹 반사이익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으나 우리 사회 상생이나 고통 분담에 동참하려는 의지가 약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빅테크 결제수수료 인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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