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상반기 순익 1159억, 작년 실적 뛰어넘어…주가도 14% ↑
박희창기자
입력 2021-08-17 18:11 수정 2021-08-17 18:14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1~6월) 11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증시 마감 이후 상반기 실적이 공시됐지만 실적 기대감에 카카오뱅크 주가는 하루 새 14% 넘게 급등했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4~6월) 693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상반기 전체로 1159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거둔 순이익(1136억 원)보다 23억 원 많은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로는 156.2%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과 월간 활성 이용자수 증가에 힘입어 플랫폼과 뱅킹 비즈니스 부분이 고루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6월 말 현재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1671만 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27만 명 늘었다. 요구불예금 등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3조866억 원 불었다. 특히 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한 저원가성 예금이 56.2%를 차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14.1%(1만800원) 급등한 8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일 상장 이후 최고가다. 시가총액도 41조5238억 원으로 불어 코스피 시총 순위 9위(우선주 제외)로 올라섰다. 8위인 현대차와는 약 4조 원 차이에 불과하다. 외국인은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카카오뱅크를 순매수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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