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광고에 ‘욱일기’가?…슬쩍 가린 애플
뉴스1
입력 2021-08-04 18:23 수정 2021-08-04 18:23
애플이 아이폰12의 내구성을 홍보하기 위해 게재한 영상에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모습이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Apple Junk Archive 유튜브 갈무리>
애플이 아이폰12의 내구성을 홍보하기 위해 선보인 광고영상에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애플이 지난 3월 ‘iPhone 12: Cook’ 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은 한 남성이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아이폰12가 쓰러지거나 떨어지고 밀가루에 묻거나 물에 젖기도 하지만 정상 작동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애플은 영상을 통해 아이폰12의 견고한 내구성을 보여주려고 했다. 영상에서도 ‘어느 때보다 내구성이 강하다(more durable than ever)’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그러나 의도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영상 속 냄비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역시 한국보다는 일본을 신경쓰네”, “중국에서도 곧 들고 일어나겠다”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콘텐츠의 전후에 삽입되는 광고영상으로 애플은 논란이 되자 국내에 송출되는 광고에서는 해당 장면을 ‘블러(흐림)’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이폰 공식 계정에서도 영상은 찾아볼 수 없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는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출시 7개월 만에 전 세계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했으며 애플은 아이폰12를 앞세워 올해 1분기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아이폰12의 흥행으로 애플의 2분기 실적도 예상을 상회했다. 애플의 2분기 매출은 814억3000만달러로 예상치인 733억300만달러보다 36% 높았다. 아이폰12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50% 늘어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그러나 논란이 중국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매출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화웨이와 샤오미 등 자국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2의 흥행에 힘입어 점유율을 17%까지 늘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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