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 1분기보다 8.3% 늘었다
뉴스1
입력 2021-08-04 11:05 수정 2021-08-04 11:05
SIA 제공. © 뉴스1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을 맞이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2분기에도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1년 2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 규모가 1336억달러(약 15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증가한 수치이며, 올 1분기보다는 8.3%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올 초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6월 세계 반도체 매출은 445억달러(약 51조17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지난 5월(436억달러)보다 2.1% 증가했다.
6월 지역별 매출 규모에서도 모든 지역에서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43.2%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34.0% 증가했다. 중국도 28.3%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미주 지역과 일본이 각각 22.9%와 21.2%로 뒤를 이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2분기 반도체 매출은 모든 주요 제품군과 주요 지역에서 작년보다 크게 성장했다”며 “세계가 더 스마트해지고, 연결성 개선에 나서면서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으로 계속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분기에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진행한 2021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반도체(DS)부문 실적이 매출 22조7400억원, 영업이익은 6조9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1분기 19조100억원)이 약 20%, 영업이익(1분기 3조3700억원)은 무려 105.6%가 늘어난 것이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매출 10억3217억원, 영업이익은 2조694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22%와 103% 증가한 수치다.
3분기에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메모리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7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 고정거래가격이 전분기 대비 7.89% 증가한 4.1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D램 고정가는 2019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4달러대에 진입했다.
메모리카드와 USB향 범용 제품인 낸드플래시 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도 지난 분기보다 5.48% 오른 4.81달러였다. 낸드 고정가도 2018년 9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2021년 3분기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전분기 대비 3~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 역시 2분기보다 평균 5~10% 오를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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