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이번엔 ‘중국발 해킹’ 문제…서비스 재개 4주 연기
뉴스1
입력 2021-07-05 16:29 수정 2021-07-05 16:29
싸이월드 이용화면 (싸이월드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토종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의 부활 시기가 또 연기됐다. 올해 초 ‘3월 부활’을 예고한 싸이월드는 5월로 연기한 데 이어, 지난 5월 또다시 7월로 서비스 재개를 미뤘다.
싸이월드는 5일 오후 6시부터 자동 로그인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중국(해외)발 해킹을 이유로 로그인 서비스 출시 시기를 4주 연기하기로 했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이날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발 해킹 공격을 이유로 오후 6시로 예정된 ‘자동 로그인 서비스’를 오는 8월2일 오후 6시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싸이월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이용자가 서비스에 로그인하면 사진, 동영상, 댓글, 배경음악(BGM), 도토리 수량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4일부터 ‘자동 아이디 찾기’와 ‘로그인 서비스’를 겨냥한 해외발 해킹 공격을 포착하고, 개인정보 보호 작업 고도화를 이유로 서비스 출시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4일 30여건, 이날 오전에만 80여건의 해킹 공격이 확인됐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아이디찾기 자동화 서비스는 기존 데이터와 신규 서비스를 연결하는 서비스이기에 공격자의 사이버 공격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해킹 시도는 모두 차단됐으며, 고객 데이터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보안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킹 공격은 모두 막았으나 이대로 로그인서비스를 오픈했다가 단 하나의 개인정보라도 유출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된다”며 “서비스 출시 시기를 미루고 기존 보안시스템을 최상위단계로 올린 다음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며 이용자의 양해를 구했다.
싸이월드는 지난 2011년 서버 해킹 공격으로 이용자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당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측은 “중국 IP주소(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를 식별하는 유일한 번호)를 쓰는 해커에게 싸이월드와 네이트 회원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넘어갔다”고 발표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싸이월드가 과거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만큼 서비스 재개에 신중을 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회사는 보안 시스템 등급을 2단계 상향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싸이월드는 지난 2일 ‘새롭게 시작되는 싸이월드의 3D 미니룸’이라는 제목으로 1분 30초 분량의 메이킹 영상을 공개하며 서비스 재개 기대감을 키웠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XR(확장현실), VR(가상현실) 기술을 가진 ‘에프엑스기어’와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6개월간 총 7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며 “1차 오픈에는 내 미니미가, 다른 사람의 미니룸에 놀러가는 기능 정도만 지원한다”면서 “그 이후에 메타버스 버전을 추가로 공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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