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 결과
다음 스마트폰 구매 의향…삼성 65%, 애플 20%
40대 이상은 삼성 선호 뚜렷…20대는 애플 선호
스마트폰 사용률 94.7%…60세 이상 사용 늘어


LG 스마트폰 사용자의 54%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 이후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 사용률 & 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스마트폰 사용 브랜드는 삼성(63%), 애플(20%), LG(13%) 순이었다.

지난 조사(2020년 8월)와 비교하면 삼성(61→63%)과 애플(18→20%) 사용자 비율은 상승했고, LG(17→13%)는 하락했다.

LG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다음에 구입할 브랜드를 물은 결과 54%는 삼성, 17%를 LG, 2%는 애플을 선택했다. LG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65%는 다음에 구입할 브랜드로 삼성을, 20%는 애플을, 3%는 LG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삼성전자(55→65%)를 구매하겠다는 스마트폰 사용자 비율이 애플(18→20%)을 선택한 응답자 비율보다 크게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삼성 79%, 애플 12%), 50대(삼성 80%, 애플, 6%), 60세 이상(삼성 68%, 애플 0%)에서 삼성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18~29세(삼성 41%, 애플 51%)에서는 애플을 선호하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고 30대(삼성 53%, 애플 44%)에서는 두 브랜드의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성별별로 보면 남성(삼성 69%, 애플 18%)이 여성(삼성 61%, 애플 22%)보다 삼성 스마트폰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애플 스마트폰 사용자 중 88%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를 다시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4년에는 재구매 의향률이 60% 수준이었지만 7년 만에 크게 상승했다.

이는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용 경험과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다른 운영체계로 쉽사리 이전하지 못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상승해 90% 중반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이 크게 늘었다.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8년 92.9%, 2019년 93.2%, 2020년 93.4%로 완만하게 상승하다 2021년에는 94.7%로 뛰어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 사용률을 보면 20대(100%), 30대(99%), 40대(100%), 50대(99%) 등은 이전부터 사용률이 100%에 근접해 지난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스마트폰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60대에서 사용률이 78%에서 83%로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60세 이상 남성은 85%에서 90%로, 여성은 72%에서 77%로 사용률이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85%)·집전화(15%) RDD 표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