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꼴 날라?…‘틱톡 창업주’ 38세 장이밍, 돌연 사퇴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5-20 20:04 수정 2021-05-20 20:08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창업주 장이밍(張一鳴·38)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20일 신랑왕(新浪網)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장 CEO는 이날 사내 통지를 통해 “그 동안 이상적인 경영인으로서 덕목이 부족했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CEO직을 사임하고 앞으로 창업자로서 회사를 객관적인 시점으로 보면서 미래 전략, 기업문화, 사회책임 등 장기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임 CEO는 함께 회사를 창업한 량루보(梁汝波·38)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 CEO의 사임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AFP 등 서방 매체들은 “이번 발표가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중국 당국의 영향력이 미쳤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 경제조사 전문 후룬(胡潤) 연구원이 3월 발표한 2021년 중국부호 순위에 따르면 장 CEO의 재산은 약 61조5615억 원으로 중국 전체에서 5위였다. 틱톡의 전 세계 이용자 수는 12억9000만 명에 달한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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